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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톡톡] ‘바이든 바라기’ 태양광주, 미국서 뜨면 한국도 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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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톡톡] ‘바이든 바라기’ 태양광주, 미국서 뜨면 한국도 빛 본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같은 미국인이라며 분열이 아닌 통합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같은 미국인"이라며 "분열이 아닌 통합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8일 당선됐다. 미국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월가에서는 환경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는 등 기후변화 심각성을 부정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그 심각성을 인정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만큼 바이든 당선인의 환경 관련 공약은 적극적이고 다양하며 포괄적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2조 달러를 투입해 2035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실질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에 태양광 패널 5억 개, 풍력터빈 6만 개를 설치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실현 가능성이 힘들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뉴욕증시에서 태양광 관련 종목의 주가가 출렁거렸다.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입법이 의회에서 막힐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목요일 선파워(SunPower)와 솔라엣지(SolarEdge)는 각각 17%와 13% 상승하며 이 같은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이날 퍼스트솔라(First Solar), 선런(First Solar)도 각각 8.9 %와 7.4 % 상승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주가 출렁임 현상을 일회성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을 비롯한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지속적 상승이 가능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의회가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분열된다고 해도 풍력과 태양광 자원은 경제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탄탄한 재생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런 상황은 한국의 태양광 기업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수혜 기업이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전개하는 한화솔루션이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주(州)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었는데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는 바이든이 당선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거·상업용 태양광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물론이고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도 시장확대에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이 밖에 수소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효성그룹 계열의 효성중공업,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 두산퓨얼셀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바이든 당선을 계기로 수출과 해외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