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거래일에 비해 7.9%(3.11달러) 급등한 배럴당 42.56달러를 기록했다.
반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유가가 뛰었다.
장초반 브렌트, WTI 모두 배럴당 4달러 넘게 폭등했고, 거래량도 폭증해 전 거래일 거래물량의 120%를 웃돌았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는 "주식시장 강세를 이끈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정) 대선 소식과 함께 오늘 낙관적인 백신 헤드라인으로 석유산업도 강세 분위기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대개 석유시장과 흐름을 같이 하는 뉴욕 주식시장은 이날 화이자의 백신 임상시험 중간결과 발표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장중 사상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를 끌어올린 또 다른 이유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지속 의지를 재확인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합의가 시장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감산이 더 강화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사우디 석유장관이 시사한 것처럼 감산 강화가 결정돼 하루 770만 배럴 감산이 내년에도 계속되면 백신 개발로 경제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급도 계속 위축돼 유가를 끌어올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ING는 바이든 당선인이 이란과 관계를 개선해 이란 석유가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있지만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어서 사우디의 감산 효과는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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