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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AANG 주식 경기순환주로 갈아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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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AANG 주식 경기순환주로 갈아탈까?

미국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모회사 알파벳)' 미국 대형 기술기업 주식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섹터 로테이션이 나타나더라도 여전히 최고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모회사 알파벳)' 미국 대형 기술기업 주식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섹터 로테이션이 나타나더라도 여전히 최고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투자 심리가 개선돼면서 주식시장 상승세를 견인해온 하이테크 중심의 성장주(growth stocks)들의 시대가 끝나고 은행, 의료보건, 에너지, 소매 등 가치주(value stocks)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가운데 빅테크주가 앞으로 몇 년 더 우세할 수 있다고 밸류더마켓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장주가 현재가치에 비해 미래의 수익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이라면 가치주는 성장은 더디지만 현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말한다. 가치주는 성장주에 비해 영업실적과 자산가치가 우수하다.
코로나-19 시대에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5G와 클라우드, 전기차와 자율주행, 인공지능과 더불어 반도체 산업에 이르기까지 언택트가 대세가 되면서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모회사 알파벳)' 미국 대형 기술기업 주식들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제 기술 대기업에서 벗어나 가치주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믿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빅테크주가 몇 년간은 더 우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매드 머니 TV 주식 전문가인 짐 크레이머는 "FAANG 주식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섹터 로테이션이 나타나더라도 여전히 최고로 평가될 것"이라며 "기술주들은 오랫동안 매력적이며 수익성을 유지할 독특한 포인트가 있다"며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훨씬 덜 매력적으로 변하는 종목도 있지만 FAANG은 아니다. 그들은 누가 백악관에 있는지, 우리가 얼마나 빨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주식에 대해 크레이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놀라운 거래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주간 트위터, 구글과 함께 페이스북은 통신품위법의 230항을 폐지 논의를 위해 미국 의회에 참석했다. 페이스북은 의회와 협력함으로써 좋은 태도를 유지했다. 통신품위법 230조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각종 콘텐츠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면책 특권을 말한다. 이들 기업이 이 조항을 근거로 부적절한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등 자율적으로 규제를 해왔다.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PIPC)로부터 6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지만 페이스북은 이를 스스로를 방어할 충분한 돈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디지털 통화 ‘리브라(Libra)’를을 앞세워 암호화폐로 진출하고 있어 회사의 또 다른 판도를 개척할 수 있다. 운영단체인 리브라 협회(Libra Association)는 1일 명칭을 '디엠(Diem)'으로 바꿨다고 발표했다.

디엠은 페이스북이 디지털 화폐 관리를 위해 마련한 독립된 그룹이다. 다른 협회 회원으로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코인베이스(Coinbase), 스포티파이(Spotify), 리프트(Lyft), 우버(Uber) 등이 있다.

애플 주식은 여전히 기술주의 왕으로 애플 시계와 에어팟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고 온라인에서의 존재감 또한 크기 때문에 크레이머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아이폰 12의 최신 상품은 여전히 판매 기록을 갱신하고 있고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현재 애플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애플사의 품질 좋은 제품들은 소비자를 실망시키지 않고 작은 배당을 제공하며 인기 장기 주식으로 남아 있다.

아마존은 진화를 멈추지 않는 다국적 쇼핑 기업으로 최근 특히 세계적으로 건강을 강조하면서 전자상거래에서 제약시장으로도 진출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가 급증하고 경쟁사의 대부분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아마존은 여전히 추가로 수익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로 제작이 방해를 받아도 넷플릭스는 꾸준히 훌륭한 콘텐츠를 제작해내면서 업계 강자로 남아있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이 빠져나갈 때라고 보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신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일부는 이를 유지할 수 없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비용을 줄이고 광고 수익이 증가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 미국 법무부가 최근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계속되는 법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기존에는 현금 보유량이 많아 손쉽게 벌금을 냈지만 이번에 패소할 경우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 같다.

구글의 디지털 광고는 구글의 주요 수입원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 소비자 하드웨어 분야, 유튜브 가입으로 인한 수익은 증가 또한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로 남아 있다.

FAANG 주식은 최근 몇 년 동안 상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성장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몇 년간 더 지속될 수 있다. 순환주와 가치주가 당장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이더라도 세계가 직면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들의 회복은 단기간에 끝날 수 있다고 밸류더마켓은 분석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