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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간전망] 코로나19 백신보급 기대감·브렉시트 승인절차 돌입 주시하며 상승 기대감...'연말연초 변동성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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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간전망] 코로나19 백신보급 기대감·브렉시트 승인절차 돌입 주시하며 상승 기대감...'연말연초 변동성 유의해야'

이번주(28~1일) 유럽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브렉시트 합의 마무리 작업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주(28~1일) 유럽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브렉시트 합의 마무리 작업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
이번주(28~1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연말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브렉시트 승인 절차, 미국의 부양책 협상을 주시하며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유럽 주요 지수는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따른 불안감에 급락세를 보이다 주말을 앞두고 브렉시트 무역협상 타결로 상승 마감했다.
12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6포인트(0.10%) 상승한 6502.11에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58포인트(0.10%) 내린 5522.01을 기록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지수는 37.90포인트(047%) 오른 8111.50에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49포인트(0.12%) 오른 395.98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휴장을 하루 앞두고 이날 거래는 급감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24일 극적으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타결을 알렸다. 그는 "이것(합의)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거래이며, 양측 모두에게 옳고 책임감 있는 일"이라며 “지금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고, 영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역이 EU와 자유무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친구이자 동맹, 지지자로 남을 것"이라며 "비록 우리가 EU를 떠나지만 영국은 (문화적으로, 혹은 역사적으로) 유럽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오는 28일 다시 모여 합의문에 대한 법적 평가·검토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수일 내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도이치벨레는 "주식 시장은 높은 수준에서 새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S&P500 등 글로벌 주요 지수도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를 감안하면 이는 놀라운 발전"이라고 전했다.

독일 DAX 지수는 올해 1.5% 상승률을 보이면서 역대 최고치인 13,587.23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14.49%, 8.6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주까지 연간으로 약 15% 올랐다. 지난 3월의 저점에서는 무려 65% 폭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경우 연간 상승률이 40%를 넘는다.

베이더 은행의 수석 전략가인 로버트 할버(Robert Halver)는 "주식 시장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백신과 부양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경제를 지원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30% 가량 확대한다고 밝혔다.

ECB는 코로나19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PP)의 채권매입규모를 기존 1조3500억유로에서 1조8500억유로로 5000억유로(약 660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순매입기간도 내년 6월 말에서 2022년 3월 말까지로 9개월 연장한다.

다만 미국 신규 재정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의회가 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부양책과 내년 예산안을 가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규모를 늘리라며 서명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서명하지 않고 버틸 경우 부양책의 지연은 물론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영국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의 변종이 속속 확인되는 등 겨울철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미국이 영국발 모든 항공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만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행 제한도 강화되는 중이다.

악티엔 글로벌의 홀거 스테판은 "2021년 새해에는 유럽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출발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여전히 돌발 변수로 남겠지만 프레임워크 자체는 희망적이다.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은 "독일 DAX지수는 2021에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상당한 변동성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경기순환주를 선호한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사업이 견고한 기업들은 성공을 거두었다. 조만간 경기회복으로 많은 기업들이 불황에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태양광 산업 등 신재생 에너지주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