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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전기차와 라이다 회사의 SPAC 설립 붐 속 자동차 기술전문투자 합작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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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전기차와 라이다 회사의 SPAC 설립 붐 속 자동차 기술전문투자 합작회사 설립

골드만삭스가 자동차 기술에 초점을 맞춘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가 자동차 기술에 초점을 맞춘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
전기차(EV)와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인 라이다(LiDAR) 기업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자동차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은행 합작회사를 설립 중에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크로스마켓 그룹을 이끄는 데이브 프리드랜드는 블룸버그에 "이번 결정은 산업과 기술기업에 주력하는 골드만삭스 팀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팀을 결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더 많은 협업, 헌신, 효율있는 기회에 대한 실행, 내부의 제도지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기술은 최근 몇 년간 전기자동차, 자율주행과 관련돼 월가 은행들에게 많은 딜메이킹(deal making, 거래 성사)과 인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아마존의 로봇택시 스타트업 죽스(zoox) 인수, 우버의 음식배달업체 포스트메이트 인수,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니콜라의 특수목적인수기업(SPAC) 벡토IQ(VectoIQ)와의 합병 등이 대표 사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몇 년간 테슬라, 우버, EV 스타트업 전기 픽업트럭 제조사 로드타운 모터스와 협력해왔다.

스팩은 지난 1년 동안 투자 은행과 자동차 산업 모두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테슬라나 니오 등 EV 제조사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여파로 전기자동차나 자율주행차가 인근 물체를 감지하는 데 사용하는 라이더 센서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은 빠른 속도로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하고 있다.

두 업종 중 하나에 관련된 20개 이상의 기업이 2020년 초부터 스팩과 합병했거나 합병 의사를 밝혔다.

스팩은 기업이 기존 IPO 절차보다 더 빠르고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한 스타트업들도 재무 전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EV 스팩 상장 규모가 1990년대 후반 인터넷 회사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과대평가됐던 것과 유사한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