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현대로템 등 방산 기업 현지 생산 속도
"자체 생산 시스템 갖추면 시장 선점 가능해"
"자체 생산 시스템 갖추면 시장 선점 가능해"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은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호주에 호주형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생산 공장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유럽 내 거점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는 천무용 유도탄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동유럽 국가인 루마니아에서도 신규 생산 시설 건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화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단순히 최고의 기술을 찾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각국은 자국민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자주적 국방 역량을 갖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7월 페루 항공정비회사인 세만과 한국형 경전투기 FA-50 부품 공동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입국들이) 언제까지 무기를 계속 살 수는 없다. 독자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면서 "자체 현지 생산 시스템을 갖추면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