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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시장 넘보는 니오, 프리마켓 4.6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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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시장 넘보는 니오, 프리마켓 4.69% 상승


. 니오 주가는 지난해 1112% 급등하면서 전기차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 니오 주가는 지난해 1112% 급등하면서 전기차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


전날 7.75% 급락한 35.21달러로 마감한 니오(蔚來汽車, 웨이라이자동차)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장인 프리마켓(Pre-market)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글로벌 금융 미디어 FX스트리트(FXstreet)가 보도했다.

중국 국영 펀드가 이날 시장의 하락을 막고자 긴급 개입하고, 중국 당국이 연중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시장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하면서 니오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부시간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오후 9시 42분) 니오 주가는 4.69% 오른 36.86달러를 기록 중이다.

홍콩의 한 트레이더는 “이른바 ‘국가대표’로 불리는 중국 국영 펀드들이 홍콩과 상하이, 선전증시 교차 거래인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주식을 활발하게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주식시장에서 ‘느린 강세장’을 조성하고자 노력해왔다. 가파른 상승세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것도 매우 경계한다. 특히 7월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이 열려서 정부가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최근 니오의 주가 하락은 높은 밸류에이션뿐만 아니라 동종업계에서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기도 하다. 독일 폭스바겐은 최근 2030년까지 유럽 전기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최근 독일에서 새로운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확장을 계획을 밝혔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또한 전기자동차 생산량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니오는 1분기 판매량을 2만~2만500대가량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5~18% 높은 수준인데, 석달 전 예상했던 판매증가율 42%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10억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48.6% 늘어났지만 시장이 전망한 액수보다 2.1% 적었다. 영업손실은 1억4100만달러, 순손실은 2억1000만달러로 적자가 지속됐다. 주당순이익(EPS)도 월가가 예측한 -7센트를 크게 밑도는 -1.5달러를 기록했다.

니오는 유럽과 미국 진출 또한 모색 중이다. 지난 연말 니오가 유럽 시장에서 차량 판매를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에 해외 첫 니오하우스(NIO House) 매장을 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미 니오의 경영진도 미국 등지 해외 시장 진출 의지를 잇따라 드러냈다. 니오의 공동 창업자인 리빈은 2020년 7월 청두 기자간담회에서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해외 부문 조직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열린 중국전기차백인회 포럼에서 니오의 공동 창업자인 친리훙도 "만약 코로나19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니오는 올해 해외로 나가길 희망하고, 해외에서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