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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시리즈 스펙 강화하고 라인업 확대…샤오미·오포 가성비폰 대응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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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갤럭시A52와 A72를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A 시리즈 글로벌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의 지역 행사를 진행한 적은 있었으나 글로벌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과 국내외 업계에서 추정한 스펙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와 방수·방진 기능 90㎐ 주사율이 탑재될 전망이다. A72에는 최대 30배 스페이스줌도 지원한다. 이들 기능은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됐던 기능이다.
각각 퀄컴 스냅드래곤 720G와 750G가 탑재되고 국가에 따라 4G LTE 모델과 5G 모델로 나눠 출시된다. 다만 국내에는 5G 모델만 출시된다. 가격은 50~60만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갤럭시A42는 대화면의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에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5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의 쿼드 카메라, 전면에는 2,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제품은 각각 국내 출고가가 37만4000원, 44만9900원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30만원대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고사양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하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S21 FE까지 더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은 더욱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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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갤럭시A 시리즈의 전략을 수정한 바 있다. 당시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는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중저가인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기술을 플래그십 모델에 먼저 탑재한 뒤 중저가 모델에 적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중저가 제품부터 차별화를 꾀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때 출시된 갤럭시A7은 후면 2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가 탑재됐다. 당시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 LG전자, 화웨이 등이 후면 카메라 경쟁이 열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같은 해 10월 출시한 갤럭시A9에서 업계 최초로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하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후 공개된 갤럭시A 시리즈는 지역과 통신사의 요구에 맞춰 세분화 된 라인업으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켰다. 특히 2019년 4월 출시된 갤럭시A80은 전면 풀스크린에 후면 로테이팅 카메라를 끌어올리면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또 2019년 12월 공개한 갤럭시A71은 지난해 5월 SK텔레콤에서 갤럭시A퀀텀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 같은 세분화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위축되면서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보다 중저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올해는 화웨이와 LG전자가 철수한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30만원대 갤럭시A31이다. 가격대별 판매량에서도 400달러 이하 모델이 41%로 800달러 이상 모델을 처음 앞질렀다.
갤럭시A72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다양한 중저가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SK텔레콤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A퀀텀의 두 번째 모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갤럭시A퀀텀2(갤럭시A82)는 더 강화된 양자보안기술에 갤럭시A80에 적용된 후면 로테이팅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럭시A92와 갤럭시S21 FE 등 다양한 모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모델 10개를 선보였다. 올해는 갤럭시A72까지 이미 7개의 모델이 출격을 확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기업의 공세가 거세다. 애플 역시 아이폰SE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저가 라인업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