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바이오 투자 확대...SK하이닉스, 1조 원 대 공격 투자
이미지 확대보기2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방미 사절단에 경제단체장으로 유일하게 참여한 최 SK그룹 회장은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계열사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미 일정에 미국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직접 방문해 최 회장의 든든한 우군임을 과시했다. 최 회장은 이번 방미 활동을 토대로 한·미 양국간 교역, 투자, 공동 연구개발(R&D) 등 민간 차원의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을 계속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문대통령,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방문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미국 현지 시간) 최 회장과 함께 미국 조지아주(州)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 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또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은 세계 최고 파트너이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과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 SK'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26억 달러(약 2조9730억 원)를 투자해 2022년 양산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3만대(21.5GWh)에 들어가는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기가 팩토리(35GWh) 다음으로 규모가 큰 배터리 공급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1조 원대 공격투자 '눈길'
최 회장은 또 21일 미국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對美)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보호 등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10억 달러(1조1200억 원)를 들여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퀄컴, 인텔, AMD 등 주요 시스템반도체 고객들이 즐비한 미국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을 위한 기업 인수합병(M&A)도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옛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전문 기업이다. 키파운드리는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업부문에서 분사돼 지난해 3월 출범했다.
바이오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의 개발·생산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 회장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앞장 선다.
최 회장은 20일 제이슨 옥스먼 미국 정보통신산업협회(ITI) 회장, 롭 스트레이어 부회장과 만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산업 재편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ITI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인텔 등 미국 정보기술(IT)기업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대만 TSMC 등이 가입된 반도체·정보통신 분야 전문 단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역동적인 대미 투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수소경제와 전기차 배터리 양산,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미국의 든든한 경제 파트너 역할을 해 왔다”면서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양국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채널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