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항공우주·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여파로 핵심 소재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양국 간 무역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문제의 중심에는 이트륨과 스칸듐이 있다.
이들 원소는 17개 희토류 원소 가운데 비교적 소량이지만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특히 이트륨은 고온에서 엔진과 터빈이 녹는 것을 막는 코팅 소재에 사용되며 정기적으로 도포하지 않으면 엔진을 사용할 수 없다.
로이터는 “지난해 11월 처음 이트륨 부족 문제를 보도한 이후 가격이 약 60% 급등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69배 수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일부 코팅 제조업체들은 현재 물량을 배급 방식으로 제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지역 이트륨 구매업체 두 곳은 원자재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곳은 대형 고객사 물량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소규모·해외 고객 주문을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공급망 업체는 이트륨 산화물이 소진돼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아직까지 제트엔진이나 반도체 생산이 직접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미국 제조업체들은 특정 희토류에서 이미 ‘부족’ 상황에 직면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4월 수출 통제를 도입한 이후 8개월 동안 미국으로 17t의 이트륨 제품을 수출했다. 통제 이전 8개월간 333t을 수출한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 항공엔진 공급망 ‘긴장’
항공기 엔진 제조사들은 이미 항공사들의 정비 수요 증가와 보잉, 에어버스의 증산에 따른 부품 수요 확대 속에서 공급 압박을 받고 있다. GE에어로스페이스, 프랫앤드휘트니를 보유한 RTX, 허니웰 등은 논평을 거부했다.
◇ 스칸듐 부족, 5G 칩 생산 위험
반도체 업계에서는 스칸듐 부족이 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 칩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5G 스마트폰과 기지국에 들어가는 칩 부품 제조에 스칸듐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스칸듐 생산량은 연간 수십t 수준에 불과하다. 연료전지와 항공우주용 특수 알루미늄 합금, 첨단 칩 공정에도 쓰인다.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최근 몇 달 사이 중국의 신규 스칸듐 수출 허가 지연을 겪었고 워싱턴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제3국을 통한 조달이라도 최종 사용자를 명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파텔 CEO는 “미국은 현재 국내 스칸듐 생산이 전혀 없고 중국 밖에서 가동 중인 대체 공급원도 없다”며 재고는 수년이 아닌 수개월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의 핵심 광물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 협상하고 합의 이행을 점검하는 동시에 대체 공급망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다음달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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