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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주, 거침없는 질주...AMC, 시총 12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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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주, 거침없는 질주...AMC, 시총 120억달러 돌파

레딧주인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치솟아 시가총액이 장중 12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진=헐리우드리포터이미지 확대보기
레딧주인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치솟아 시가총액이 장중 12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진=헐리우드리포터
미국 개미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이른바 '레딧주' 종목들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주가가 치솟아 시가총액이 장중 120억 달러를 돌파했고, 레딧주 대표주자인 게임스톱 주가는 이번주 23.6% 상승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AMC 주가 상승폭은 1주일 동안 108.9%에 이르렀다.

레딧주 무게 중심은 연초 투자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게임스톱에서 지금은 AMC로 넘어갔다.
이날 장중 주간 상승폭이 160%에 이르기도 했다. 올해 전체로는 1200%를 넘는다.

연초 파산 위기로 치달았던 영화관 업체가 지금은 시총이 12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몸 값이 뛰었다.

AMC 주가 흐름은 경이로울 지경이다.

올해 주당 2.01 달러에서 시작해 지금은 26.12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200%가 넘는 상승폭이다.

반면 AMC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 나선 기관투자가들은 출혈이 심각하다.
CNBC는 공매도 분석 업체 S3파트너스를 인용해 AMC 공매도 기관투자가들이 이번주에만 12억3000만 달러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감 직전까지 상승세를 탔던 AMC의 주간 주가 상승폭 116%를 감안한 수치다.

AMC는 28일 장중 상승폭이 38%에 이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고,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일비 1% 넘게 하락한 26.12 달러로 장을 마쳤다.

AMC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가장 손을 많이 탄 주식이었다.

총 거래 가능 주식물량이 4억5000만주인데 이날 주인 손이 바뀐 주식 수는 6억5000만 주가 넘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는 AMC의 30일 평균 하루 거래물량 1억주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공매도 기관투자가들이 AMC 주식을 대규모로 공매도하고 있는 것이 개미투자자들을 AMC로 불러 모으는 페로몬 역할을 하고 있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AMC 공매도 규모는 전체 거래 주식 물량 대비 20% 수준에 이른다. 미 기업 공매도 비중이 전체 거래 주식 대비 통상 5% 수준임을 감안하면 AMC 공매도 비중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4배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높은 공매도 비중은 그만큼 흔들기에 취약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AMC 주가가 개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울 정도로 낮은 점이 한 몫하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1주에 43만 달러가 넘고, 아마존 주가도 3220 달러를 웃돈다. 테슬라 주가 역시 액면분할에도 불구하고 600 달러가 넘는다.

높은 주가와 엄청난 시가총액으로 인해 개미투자자들이 시장을 쥐락펴락하기 어려운 종목들이다.

반면 AMC는 다르다. 이날 장중 시가총액이 12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는 하지만 시총 규모가 6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테슬라 등에는 비교조차 힘든 수준이다.

미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주식이 테슬라이지만 공매도 투자자들이 휘둘리지 않는 것은 이처럼 높은 시총이 뒷받침되고 있는 덕이기도 하다.

AMC는 개미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이다.

AMC가 이달초 공개한 바에 따르면 3월 11일 현재 개미투자자 320만명이 AMC 전체 거래 주식물량의 약 80%를 보유하고 있다. 개미들이 마음 먹고 단합하면 주가를 끌어올릴 수도 떨어트릴 수도 있는 구조다.

한편 AMC 주가가 치솟고는 있지만 펀더멘털을 취약하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라잇셰드 파트너스의 리치 그린필드 공동창업자는 AMC의 이자·감가상각·세금 등을 제외한 EBITDA 기준 주가수익배율이 팬데믹 이전에는 7배였지만 지금은 25배로 치솟았다면서 AMC의 현금창출 능력이 극히 제한돼 있어 이같은 고평가가 지속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