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미 연준 1월말 테이퍼링 전격 종료 가능성 급부상 월가 파장 예고

공유
15

[초점] 미 연준 1월말 테이퍼링 전격 종료 가능성 급부상 월가 파장 예고

미 실업률 3.9%로 연준 통화정책 목표 이미 달성, 통화 긴축 급선회 전망 우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가 오는 25,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전격적으로 테이퍼링 종료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FOMC 회의 모습. 사진=연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가 오는 25,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전격적으로 테이퍼링 종료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FOMC 회의 모습. 사진=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25,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축소 조처인 테이퍼링을 이달 말에 종료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시나 구하 에버코어(Evercore) ISI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3월 중순으로 예정된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이달 말로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난 해소를 위해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확대하고, 기준 금리를 0~0.25%로 동결해왔다. 연준은 이제 3.9%로 내려간 미국의 실업률이 목표치에 근접해 정책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구하 전략가가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10월까지 월 1200억 달러였던 자산매입 규모를 11~12월 150억 달러씩 줄였고, 이달부터 300억 달러씩 추가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올해 6월에서 3월로 당겨질 것이라고 연준은 예고했다. 연준은 2020년 6월부터 매달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씩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다시 올리기 시작하는 시점도 3월이 될 것이라고 월가의 투자은행 등 전문기관들은 예상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불과 몇 주일 전까지도 3월 첫 금리 인상 예상은 소수 의견에 그쳤으나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연준이 고물가 사태에 강력히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됐다는 것이다.

마이클 페로리 JP모건 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노동 시장이 매우 빡빡하고, 금리 인상을 6월까지 기다리기 어렵겠다는 결론을 연준 관리들이 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페로리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분기마다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도이치뱅크와 시티그룹도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3월에 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 PLC는 지난해 11월에 이미 올해 3월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이 전망은 소수 의견에 불과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3월 회의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67.8%까지 올랐다.

연준은 금리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2회 금리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를 더 작은 규모로 조정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연준이 보유자산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신속하게 움직인다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