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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규탄…석유·밀·대두 등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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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규탄…석유·밀·대두 등 가격 폭등

미국·이탈리아·영국 등 세계 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규탄했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였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탈리아·영국 등 세계 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규탄했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였다. 사진=로이터
미국·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고 대만매체 경제일보가 보도했다.

24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한다고 선포했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다수 도시에서는 동시에 연쇄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매체는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사 지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 군대는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마리우풀과 오데사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행위에 대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는 정략적인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파괴의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 등은 힘을 합해 러시아에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행동은 정당하지 않은 것이며 이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의 군사작전은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푸틴 대통령은 정당하지 않은 공격으로 유혈사태와 파국의 길을 선택해 매우 놀랐다"며 "영국과 동맹국은 이런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대응 준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탈리아와 폴란드 등 국가도 러시아의 공격 행위를 규탄했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저녁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담을 열어 향후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한 후 세계 각국의 비판을 받아 세계 각국이 러시아에 대한 1차 제재를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은 국민과 현지 기업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에서 새로운 투자, 자금 조달 등의 행위를 금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에 대한 수출입을 금지하고 일본에서 새로운 러시아 채권을 발행하거나 거래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세계 각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약 12만300원)를 돌파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 당 102.44달러(약 12만3235원)로 5.78% 급등해 2014년 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6.49% 폭등했다.

밀과 옥수수의 선물 가격은 이날 상한가를 달렸고, 대두는 2012년 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특히 밀은 3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밀 수출량의 29%를 차지하고, 옥수수 공급량의 19%, 해바라기씨 오일 수출량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러시아의 공격 행동은 밀과 옥수수 등의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또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이날 장중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일본제외)는 3.2%, 닛케이 225 지수는 2.38%, 호주 S&P/ASX 200 지수는 3%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3.21% 하락한 22,901.56로 장을 마감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7% 떨어진 3,429.96로 장을 닫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