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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작년 로즈타운 지분 매각...루시드는 생산 차질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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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작년 로즈타운 지분 매각...루시드는 생산 차질에 추락


GM 로고. 사진=로이터
GM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와 루시드 그룹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서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 20% 가까이 폭락했던 로즈타운은 이날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도 5% 급등한 반면 루시드는 생산차질로 14% 폭락했다.

로즈타운, 악재 다 터졌나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이날 지난해 4분기 동안 로즈타운 지분을 매각했다고 확인했다.

의무보유 기간이 종료된데 따른 것이었다.

GM은 2020년 10월 로즈타운이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던 당시 투자에 참여해 보통주 750만주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로즈타운 지분 가치는 750만 달러였다.

GM은 현금 2500만 달러와 현물 기여 등을 대가로 750만주를 확보했다.

GM의 지분 매각 소식은 로즈타운이 분기손실 확대와 비관적인 생산 전망을 내놓은지 하루만에 나왔다.

앞서 로즈타운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내년까지 전기트럭 판매 규모가 3000대에 그칠 것이라고 비관했다.

GM은 애초부터 로즈타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았다.

2019년 생산을 종료한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GM 공장이 로즈타운의 전기트럭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지원한다는 의미 외에는 별다는 목표도 없었다.

GM 측은 로즈타운 지분 확보가 로즈타운의 공장 부지와 설비 인수를 돕고, 생산이 재개되도록 하는데 있었다고 강조했다.

로즈타운 주가가 이날 0.12 달러(4.67%) 급등한 2.69 달러로 마감했지만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저조한 생산 계획과, 지난해 GM의 대규모 지분 매도 완료가 악재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로즈타운은 폭스콘과 2억3000만 달러짜리 공장매각, 전기차 공동 생산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협상이 엎어지면 또 한 번 휘청거릴 수 있다.

루시드, 올해 생산계획 40% 축소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이날 주가가 14% 폭락했다. 전일비 3.99 달러(13.77%) 폭락한 24.99 달러로 주저앉았다.

전날 실적발표에서 공급망 차질에 따른 대규모 생산 감축 계획을 공개한데 따른 충격이다.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생산 감축을 밝히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폭락한 바 있다.

루시드는 공급망 차질과 일부 부품의 품질 문제로 인해 올해 생산 규모를 1만2000~1만4000대 수준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애초 계획 2만대에 비해 최대 40% 줄어든 수준이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28일 투자자들과 전화회의에서 공급차질이 반도체 때문이 아니라 유리, 카펫 같은 부자재와 연관돼 있다면서 납품업체가 약 250개로 다양하지 않은 것을 문제로 지목한 바 있다.

루시드는 아울러 지난해 가을 출시한 고급 전기세단 루시드 에어 드림에디션에 이은 2번째 전기차인 '그래비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계획도 연기했다. 당초 내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이를 2024년 상반기로 늦췄다.

한편 루시드는 지난해 4분기 2640만 달러 매출에 10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