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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포드, 전기차·내연기관 분리 주가 8.38%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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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포드, 전기차·내연기관 분리 주가 8.38% 폭등

지난해 9월 선보인 포드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트럭 프로토타입. 사진=로이터
지난해 9월 선보인 포드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트럭 프로토타입. 사진=로이터
포드가 결국 전기차 부문을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부문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포드는 2일(현지시간) 전기차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분리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기차 사업부문 분리 보도를 부인했던 포드는 이날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분리를 확정했다.

전기차, 내연기관에서 분리


CNBC, 배런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포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를 발표한다"면서 전기차 분리를 선언했다.

전기차 사업 부문을 따로 통합해 생산부터 투자, 연구개발(R&D)에 이르기까지 관리를 일원화하고,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팔리 CEO는 이른바 '포드 플러스(+)'라는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상용차 사업부문을 분리한 바 있다.

팔리의 선택은 전기차 부문을 아예 분사시키라는 월스트리트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권고를 부분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전기차 스타트업에 경쟁하는 독립적인 포드 전기차 부문을 통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대신 팔리는 포드에서 분사시키기보다 회사 안에 두되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절충안은 택했다.

팔리는 전기차 사업 부문이 전기차 스타트업들과 충분히 경쟁하는 한편 스타트업들은 누리지 못하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풍부한 회사 자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문이 '순익과 현금 엔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기차 연간 200만대 생산


팔리는 전기차 사업부문이 어떻게 포드의 '캐시 카우'가 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전기차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규모를 200만대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는 영업마진율도 1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팔리의 계획이다.

지난해 7.3%였던 포드의 영업마진율을 10%로 끌어올릴 주역은 전기차다.

지난해 전기차 머스탱 마크E 크로스오버 약 6만4000대를 파는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전기차가 주력이 되면서 마진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전기차 분리 신호탄


시장은 환호했다.

포드 주가는 전기차 부문과 내연기관차 부문을 분리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전일비 1.40 달러(8.38%) 폭등한 18.10 달러로 뛰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포드의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사업 부문 경쟁을 극대화하는 첫번째 단계라고 평가했다.

조나스는 아울러 포드의 전기차 분리 행보는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부문 분리 신호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전통 자동차 업체들도 현재 전기차 분리 계획을 작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포드가 그 물꼬를 텄다고 말했다.

한편 팔리는 10% 영업마진율 달성을 위해 주로 내연기관 자동차 부문에서 구조적인 비용 30억 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