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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제 풍토병”…‘삼바·SK바사·셀트’ 출구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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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제 풍토병”…‘삼바·SK바사·셀트’ 출구전략은?

‘CMO’ 1위를 넘어 ‘CDO’에서도 글로벌 톱 노려
합성항원 백신으로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 비상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삼은 대표적인 산업군은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바이오 빅3라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은 브랜드 평판 상승세를 타며 코로나 치료와 예방에 기여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의 풍토병화 전환 과정에서 이들은 새로운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원 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플랜트’ 제4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원 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플랜트’ 제4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CMO’ 1위를 넘어 ‘CDO(위탁개발)’에서도 글로벌 톱 노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원 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플랜트’인 제4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제3공장(18만리터)을 자체 경신한다. 올해 말부터 가동에 돌입하면 글로벌 전체 CMO(위탁생산)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게 된다.

또 인천 송도에 추가로 10만평 규모의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추진해 5~6공장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CMO’ 1위를 넘어 세포주 공정 및 제형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CDO’에서도 글로벌 톱을 노린다.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어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엔 위탁개발 가속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통해 세포주 개발부터 IND까지 빠르면 9개월 만에 완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혁신을 구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합성항원 백신으로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비상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미지 확대보기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합성항원 백신으로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비상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합성항원 백신 ‘GBP510’으로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비상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개발 합성항원 백신인 GBP510은 지난달 개발의 최종 단계인 임상3상 투약을 완료했다. 임상3상은 만 18세 이상 성인 총 40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상반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GBP510은 현재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을 준비중에 있다.

부스터샷 임상의 경우 △GBP510 1/2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6개월 후 GBP510을 추가 접종하는 자체 임상과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약 550여 명에게 GBP510을 추가 접종하는 질병관리청 주도 연구자 임상 등으로 부스터샷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더불어 GBP510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및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과 그에 관련한 변이주가 포함된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항원으로 하는 범용 백신도 개발 중이다.

또한 글로벌 기구인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공동 개발 중인 소아장염백신이 임상3상에 진입해있다. 장기적으로는 mRNA 플랫폼 등을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좌)램시마SC (우)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사진=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좌)램시마SC (우)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사진=셀트리온

◆ ‘램시마SC’ 등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셀트리온의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시장 침투가 기대되고 있다.

램시마SC는 병원 방문 없이 환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자가투여가 가능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제품이다.

램시마SC는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54주 전환 투여 임상 결과 혈중농도, 항체반응(ADA) 등에서 정맥주사(IV)제형보다 양호한 수치를 나타내 IV제형과 SC제형의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램시마SC의 유럽 내 성장 속도 및 시장 반응을 볼 때,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

셀트리온은 후속 항체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램시마SC, 트룩시마 등 시장에 선보인 5개의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추가로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등 6개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에 있다.

셀트리온은 이들 중 최소 5개 제품에 대해 2023년까지 출시 지역을 확대하거나 신규 출시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