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의 전쟁 보고서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터키의 바이락타르 TB2 무인항공기가 러시아 탱크와 장갑차를 제거했다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재블린 미사일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그리고 스위치블레이드 무인항공기 등을 포함한 8억달러(약 9804억 원) 가량의 무기를 지원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방어는 서방 국가의 지원 때문만은 아니다.
영국의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밤에 마을의 집 사이에 숨어 있는 러시아 탱크를 찾아 공격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와 대전차 수류탄으로 개조된 2000달러(약 245만 원)짜리 상업용 옥토콥터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탱크 한대가 1000만 달러(약 122억 원) 정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훨씬 더 비용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1세기 전쟁은 점점 변하고 있다. 무기를 덜 가진 쪽도 강력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미국도 이라크에서 이러한 교훈을 배웠다. 이라크가 휴대폰으로 격발할 수 있는 값싼 길가 폭탄을 만들어 미군을 궁지로 몬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도 저렴한 수제 무기를 배치하고 기술을 유리하게 사용해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 의회와의 줌(Zoom) 화상회의에서부터 러시아 내부에 뉴스를 퍼뜨리는 우크라이나의 해커들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는 선전 전쟁도 러시아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차단했고 독립 언론을 폐쇄했으며 러시아 TV에서는 아무도 '전쟁'이나 '침략'을 말할 수 없지만 현대화된 어느 국가도 뉴스를 완전히 걸러내고 방화벽을 세울 순 없다.
우크라이나는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의 가족들에게 러시아 군인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연락하고 암호화된 텔레그램에 사진을 게시함으로서 러시아에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을 알리는 등 정보전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사이버 전쟁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러시아 사이버전의 높은 악명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사이버 전쟁은 전쟁 초기에만 잠깐 활약하고 계속 침묵하는 등 제 역할을 못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이 우크라이나 도시에 있다고 대대적으로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해 러시아 가짜 정보전을 효과적으로 막은 것이다. 러시아 정보국이 러시아 당국의 맏대한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기대 이하의 성과다.
우크라이나는 사이버전에서 우크라이나 내부에 있는 다수의 IT개발자와 해커들이 협력을 받았으며 글로벌 크라우드 소싱을 이용해 외국 해커들의 '해킹 재능지원'을 받았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당국은 러시아 군용 디지털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조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사이버 전사들'이라는 텔레그램 채널을 만들어 전세계 해커의 지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40만명의 해커들이 이 채널을 통해 자원봉사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러시아 웹사이트를 다운시키는 등 '사이버 저항'을 진행했다. 이러한 공격에 대한 정확한 러시아의 피해 규모는 알 수 없다.
전쟁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과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다. 제1차 세계 대전은 탱크, 라디오 및 전투기를 생산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은 레이더, 페니실린, 원자력, 합성 고무, 지프, 심지어 덕트 테이프의 혁신을 가져왔다.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현재 보고 있는것은 널리 퍼진 저렴한 상업기술을 비롯한 소셜 네크워크와 크라우드 소싱의 힘이다. 이러한 혁신은 전쟁의 결과를 바꿔놓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말하고 있다. '21세기의 전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