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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폭스바겐에 반도체칩 공급…완성차 고객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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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폭스바겐에 반도체칩 공급…완성차 고객 늘린다

아우디 이어 두 번째, 세계 2위 폭스바겐그룹과 제휴 늘려
하만 인수 후 전장사업에서 성과, 향후 추가 성장 기대
삼성전자가 독일 폭스바겐에 차량용 반도체 칩을 공급한다. 지난달 31일 2022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미디어데이에서 틸 셰어 그룹사장이 2021년 성과 및 2022년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독일 폭스바겐에 차량용 반도체 칩을 공급한다. 지난달 31일 2022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미디어데이에서 틸 셰어 그룹사장이 2021년 성과 및 2022년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삼성전자가 세계 2위 자동차 생산기업인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 차량용 반도체 칩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완성차 업계와의 직접 교역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폭스바겐에 차량용 반도체 집을 공급한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폭스바겐에 ‘커넥티드 카’에 전력 관리 및 연결 칩셋을 공급할 것아라고 밝혔다. 커넥티드 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연결시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이다. 외부(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 기반 시설)에서 원격으로 자동차와 무선으로 연결하여 시동을 켜고 끄거나 히터, 네비게이션 등을 실행시킬 수 있으며 인터넷 망에 접속하여 전자 우편(e-mail),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날씨나 뉴스 등의 정보 수신도 가능하다. 궁극적인 목표는 목적지까지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실현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설계‧제조능력과 5G로 대표하는 통신기술 구현 노하우를 폭스바겐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인포테인먼트 유닛을 위한 삼성전자의 5G 칩셋은 사용자가 이동 중에서 비디오를 다운로드하고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한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칩셋이 LG가 설계하는 인포테인먼트 유닛 내부에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미국의 하만을 인수한 뒤 사업부서 단위로 육성해오던 전장사업을 본격적인 미래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전장사업은 대표적인 융합산업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통신, 소재 등에서 글로벌 톱기업이지만 완성차 업체가 희망해도 제품을 바로 공급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SDI가 개발‧생산하는 자동차용 배터리가 사실상 유일했다. 반도체 칩 등은 모듈 또는 유닛을 만드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특히, B2B시장인 자동차 부품 시장은 기존 기업들이 쌓아놓은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같은 후발주자도 쉽게 들어가기 어려웠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가장 큰 이유다.

하만 인수 후 삼성전자는 착실하게 자동차 시장 진출을 확장해 왔으며, 지난 2017년에는 역시 폭스바겐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아우디에 처음으로 반도체 칩을 공급했다. 첫 제품은 차량용 프로세서 ‘엑스노스 오토 8890’이었다. 이어 2019년에는 아우디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4AC’를 출시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은 커넥티드 및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의 전력 관리 및 연결칩셋은 폭스바겐의 자동차의 다양한 부품에 안정적인 전원 공급 장치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커넥티드 카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제어하는 삼성전자의 세 번째 칩도 독일 자동차 제조사의 자동차에 적용된다. 최대 4대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12대의 카메라를 처리할 수 있는 이 칩은 IAS(IN-Car) 3.1이라는 고성능 컴퓨터에서 사용된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