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취약X증후군(FragileXsyndrome)이라는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37세의 남성 제임스 맥두걸(James MacDougall)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레즈비언 등 아이를 가지길 원하는 여성들에게 개인적으로 정자를 기증했다.
'취약X증후군'은 X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다운증후군과 함께 정신지체 증상의 가장 큰 원인이다. 맥두걸은 이 같은 유전병을 숨기고 정자 기증을 원하는 여성들과 접촉해 아이를 낳았다.
맥두걸의 행각은 그가 정자를 기증한 4명의 자녀에 대해 친권을 주장해 아이들의 엄마들과 법정 공방을 벌이다 알려지게 되었다. 맥두걸은 정자 기증 전에 자녀와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했으나 아이들이 출생한 후 돌연 친권을 주장하며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고 요구했다.
실제로 맥두걸의 정자를 받아 출산한 여성 중 한명은 자신의 3세 아이가 "말을 잘 못하고 과잉행동적인 증상을 보인다"고 제보했으며 또 다른 여성은 맥두걸이 자신의 아이와 시간을 보낸 후 아이가 타박상을 입고 돌아왔다고 답했다.
맥두걸의 양부모들은 자신의 아들이 '피해자'라고 말하며 "맥두걸은 마음이 착하고 쉽게 속는다. 우리가 아는 한 그는 정자기증을 대가로 금전을 제공받지 않았다"라고 맥두걸의 행동을 변호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가 개인 정자 기증이라며 아이들의 친권 문제와 유전병 위험 등을 막기 위해 전문 정자 기증 기관에서 시술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