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선적분 기준가 2.10 달러에서 7월에는 6.5달러로 올려
이미지 확대보기사우디아람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중국과 싱가포르의 봉쇄 조처가 해제됨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 원유 수요가 증가해 수출 가격을 올렸다고 AP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60%에 달하고, 이 지역의 대표적인 사우디산 원유 수입국은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등이다.
사우디아람코는 아시아 지역과 함께 북서유럽 지역과 지중해 지역으로 수출되는 원유 가격도 인상했으나 미국에 수출되는 원유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2일 정례회의에서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 8,000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국가이다. 이번에 합의한 증산량은 기존 방침보다 50%가량 많다. 전달 증산량은 하루 43만 2,000배럴이었다.
그러나 OPEC+의 합의가 지켜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OPEC+에 소속된 23개 산유국 중에서 원유 증산 능력이 있는 국가는 사우디와 UAE뿐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지난달 11일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총 기업 자리를 되찾았다. 그 당시 아람코 시가총액이 이날 2조 4,260억 달러를 기록해 2조 4,150억 달러에 그친 애플을 추월했다. 애플은 미국 주식 시장 급락세 때문에 올들어 주가가 17% 이상 내려갔으나 아람코는 유가 급등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27% 급등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지난 2019년 상장 이후 시총 1위 기업 자리를 차지했다. 애플은 2020년 7월 주식 액면분할을 선언하면서 주가가 폭등해 시총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그 이후 애플이 부동의 시총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으나 다시 사우디아람코에 역전을 허용했다.
아람코는 2019년 사우디 정부가 지분 1.5%를 공개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인 256억 달러를 모았다. 이는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였으나 여전히 사우디 정부 지분이 94%에 이른다. 아람코 주식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타다울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