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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스콤, 수익 안 나는 '비마이유니콘'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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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스콤, 수익 안 나는 '비마이유니콘' 접는다

1여 년간 준비했으나 약 2년 만에 서비스 종료
비인기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자 유인 안 된 탓
코스콤이 블록체인 기반의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 '비마이유니콘' 사업을 종료한다. 자료=비마이유니콘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코스콤이 블록체인 기반의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 '비마이유니콘' 사업을 종료한다. 자료=비마이유니콘 홈페이지
코스콤이 블록체인 기반의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 '비마이유니콘' 사업을 종료한다.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해 수익이 나지 않아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이 1여 년간 준비해 지난 2020년 4월 시작한 비마이유니콘 사업을 이달 끝낸다. 주문부터 협상, 계약·잔고 조회 등 모든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는 본격 서비스를 제공한 지 약 2년 만의 결정이다. 심지어 모바일 앱을 개편한 지 약 반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코스콤은 앞서 지난해 11월 사용자의 편의성과 거래의 안정성을 향상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개편했다. 공동인증서 대신 이메일과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기존 기능들을 다섯 개의 주요 메뉴들로 통·폐합했다. 또 사용자 환경·경험(UI·UX)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국내 1등 스타트업 금융플랫폼 '쿼타북(Quotabook)' 서비스와도 연계했다.

지난 3월에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이틀에 걸쳐 오프라인 강의도 진행했다. 비상장주식의 유통을 선진화하고 유망 기업을 계속해서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전무하자 비마이유니콘은 수익은커녕 설 자리를 잃게 됐다.

비마이유니콘은 이달 말일을 끝으로 자취를 감춘다. 이에 비마이유니콘 회원의 개인정보 역시 일괄 파기된다.

따라서 비마이유니콘 앱으로 비상장주식을 거래한 투자자라면 서비스 종료 이전에 필요 서류(주권미발행확인서·계약서)를 다운로드해야 한다.

다만 코스콤은 비상장주식의 주주명부 원본에 한해서는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계속 관리할 방침이다.


정준범,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