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폭스콘 “테슬라 위해 전기차 생산하고 싶다”

글로벌이코노믹

폭스콘 “테슬라 위해 전기차 생산하고 싶다”

자체 개발한 전기차 ‘모델 V’·‘모델 B’ 프로토타입 공개
대만 폭스콘 로고.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폭스콘 로고. 사진=뉴시스
아이폰 조립업체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이하 폭스콘)은 테슬라를 위해 전기차 생산하는 목표를 삼고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은 이날에 열린 테크데이에서 자체 개발한 전기차 ‘모델 V’와 ‘모델 B’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전기차를 자체 개발하고 있지만, 폭스콘은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를 위해 전기차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폭스콘은 “자사는 자동차 설계 시간이 절반을 줄일 수 있으며 개발 비용을 3분의 1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자사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가 테슬라를 위해 전기차 생산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베를린, 상하이 등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류양웨이 회장은 “자사가 출시하는 5가지 프로토타입 전기차를 통해 자사는 예쁘고 안전한 전기차를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 동안 폭스콘은 전기차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콘은 대만에서 3가지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발표했고, 이 중 전기버스 ‘모델 T’는 가오슝의 시내버스로 운영되고 있다.
폭스콘 외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인터넷 거물 바이두 등 비자동차 제조업체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사업을 하고 싶지만, 설계와 제조에 대규모 투자하고 싶지 않는 기업들에게 폭스콘의 제안은 새로운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폭스콘은 태국과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류양웨이 회장에 따르면 폭스콘은 미국, 태국과 대만에서 모든 전기차 모델을 생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도 전기차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콘이 미국에서의 첫 전기차 생산 공장은 오하이오주에 설립했고, 연간 생산 능력은 50만대~6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태국에서의 첫 전기차 공장은 2년 내에 2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류양웨이 회장은 “자사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기 위해 현지의 합작 파트너사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대폰, 컴퓨터 등의 생산 중점지를 중국에 둔 폭스콘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폭스콘은 인도네시아의 인디카에너지, 태국 국유기업 PTT,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합작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전기차와 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