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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전망 극과극…85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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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전망 극과극…85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전망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주일 동안에만 시가총액 850억달러, 올해 전체로는 8000억달러 넘게 날린 테슬라가 이제 바닥을 찍고 도약할지, 아니면 앞으로도 하강 흐름을 지속할지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고 있다.

폭락하는 테슬라

테슬라가 시장 흐름에 민감히 반응하는 기술주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시장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치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던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 테슬라 주가 흐름은 처참하다.

23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석달 주가가 약 55% 하락하며 반 토막 났다. 올해 전체로는 낙폭이 65%에 이른다.

특히 테슬라 주가 폭락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외도'와 깊은 연관이 있다.

머스크가 10월 28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뒤 테슬라 주가는 약 45% 폭락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 낙폭보다 약 40%포인트 더 큰 낙폭이다.

테슬라는 심지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는 디트로이트 맏형 제너럴모터스(GM)보다도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이 기간 GM보다 낙폭이 35%포인트 더 크다.
테슬라는 23일 2.20달러(1.76%) 하락한 123.15달러로 마감해 2020년 후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저가 매수 기회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지금이 테슬라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주가가 내년 순익 전망 대비(PER) 22배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조나스는 테슬라를 '매수' 추천하고, 1년 뒤 목표주가로 330달러를 제시했다.

신중한 낙관


테슬라 낙관론자로 유명한 댄 아이브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신중한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그는 23일 테슬라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175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실적상회(매수)' 추천의견은 유지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테슬라에 다시 집중하고,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주식 매도를 멈추며,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내년 1월 (4분기 실적발표에서) 보수적인 2023년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 그때 테슬라 주가는 바작을 찍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85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테슬라는 아직은 낙관 전망이 압도적이다. 테슬라를 분석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41명 가운데 '매도' 추천의견은 단 4명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22V리서치의 선임 디렉터 존 로크는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테슬라 펀더멘털은 별로 걱정할 것이 없지만 차트 흐름이 좋지 않다면서 지지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100달러 주가 수준은 테슬라 PER이 17배 미만으로 떨어져야 가능하다.

이는 시장 실적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 PER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이렇게 되면 가치 투자자들도 테슬라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더한 비관도 있다.

로스 캐피털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중립'으로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85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캐너코드 애널리스트 조지 지아아나리카스는 21일 전기차 수요에 일부 '새싹'이 보인다면서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를 수요 반등 배경으로 지목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