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가 당장 파산에 이르지는 않는다고 해도 여전히 안전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10일 임직원들과 회의에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회사 수익 증대 계획이 잘되지 않으면 파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위터는 아직 안전하지 않다"면서 "단지 당장 파산의 길로 가지 않을 뿐이며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머스크 인수 전에도 트위터의 경영 상황은 좋지는 않았으나,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이래 더욱 급격히 악화했다.
트위터의 매출 중 90%가 광고에서 나온다. 머스크가 인수하면서 광고가 줄어 회사도 빚을 지게 됐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부채는 인수 전에 52억9천만 달러 수준이었다가 인수 후에 185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머스크 탓에 회사가 떠안은 빚만 따져도 130억 달러이고, 이로 인해 갚아야 할 이자만 매월 1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로 전기차 테슬라가 충전이 안 되는 바람에 크리스마스 이브를 망쳤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미국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도미닉 나티는 테슬라 충전이 안 돼 크리스마스 이브에 계획을 취소했다는 사연을 틱톡에 올렸다.
뉴욕증시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올해 증시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투자자와 월가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WSJ은 "머스크가 (테슬라가 아닌) 트위터 경영에 집중하면서 테슬라가 (연간 주가 실적 면에서) 사상 최악의 한해를 앞두고 있다"며 "투자자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월가는 테슬라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짜증이 났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거의 70% 추락했고, 올해 들어선 65% 미끄러졌다. 머스크가 지난 10월 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테슬라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