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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기차 승자, 테슬라·리비안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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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기차 승자, 테슬라·리비안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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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와 '제2의 테슬라' 리비안 자동차가 지난해 그야 말로 죽을 쒔다.

테슬라는 70%, 리비안은 80% 넘게 주가가 폭락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낙폭만 40%가 넘는다.

다른 배경


테슬라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4월 상하이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을 비롯해 지난해 후반 중국 차 값 인하를 계기로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에 가장 큰 그림자를 드리운 것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였다.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가 테슬라에 치명적인 독이 됐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팔았고, 트위터 인수 뒤 좌충우돌과 '설화'에 휩싸이며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상을 안겼다.
리비안은 테슬라 같은 수요둔화, 키맨 리스크는 없었지만 신생 업체로 팬데믹 이후의 공급망 차질 후폭풍에 노출되며 고전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초 공급망 차질을 이유로 연간 생산 목표를 절반으로 줄였다.

목표를 크게 줄여 2만5000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생산규모가 1만4317대에 그쳐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의문을 일으키며 주가가 폭락했다.

테슬라, 목표주가 350달러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CNBC에 테슬라가 전기차 부문의 '확실한 리더'라면서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지아나리카스는 올해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기술 베타(시험)버전을 출시하면서 탄력을 받아 매출, 순익 모두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목표주가로 304달러를 제시했다.

지아나리카스는 테슬라 주가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는 트위터 문제는 단기 '노이즈'에 불과하다면서 테슬라가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버코어 ISI는 테슬라가 여전히 미 전기차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한 상태이고, 당분간은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 목표주가로 350달러를 제시했다. 200% 넘게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에버코어에 따르면 테슬라의 현재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에버코어는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들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날이 오기는 하겠지만 2025년, 또는 2026년까지는 미 전기차 시장 지배자 지위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리비안, 테슬라에 밀려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리비안 역시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테슬라에 비해 모메텀이 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너코드의 지아나리카스는 리비안 목표주가를 최근 61달러에서 55달러로 낮췄다.

리비안이 생산을 확대하고, 품질도 높이며 경영 역시 개선하고는 있지만 공급망 문제에 계속 발목이 잡혀 있는데다 거시경제환경 악화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200% 넘게 폭등할 것으로 전망한 에버코어도 리비안에는 상대적으로 박했다. 목표주가를 35달러로 제시했다. 90% 넘게 오르는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리비안보다는 테슬라에 베팅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