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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작년 131만대 출하 목표 미달…주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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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작년 131만대 출하 목표 미달…주가 어디로

생산차질과 수요 둔화로 고전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지난해 목표에 미달하는 131만대 출하에 그친 것으로 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수요가 둔화하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이 출하 목표 미달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출하가 전년비 40% 증가하며 다시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3일 장이 열리면 투자자들이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릴 전망이다.

사상최고치 출하 경신에 무게가 실리면 지난해 말 이후의 주가 상승세에 탄력이 붙겠지만 목표 미달에 방점이 찍히면 주가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출하, 전년비 40% 증가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2일 공개한 지난해 연간 출하 규모는 약 131만대로 2021년에 비해 40% 증가했다.

이는 연간 출하 규모를 50%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WSJ은 50% 이상 출하 확대 목표에 도달하려면 140만대 이상이 출하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출하 규모 131만대는 낮아진 시장 기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지난해 출하 전망치를 약 134만대롤 낮춘 바 있다. 테슬라가 10월에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고한데 따른 것이었다.

시총 6750억달러 날려

테슬라는 기업공개(IPO) 이후 지난해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주가가 65% 넘게 폭락해 시가총액 약 6750억달러가 공중 분해됐다.

테슬라 주가 폭락을 부른 요인들은 다양하다.

주력 생산 기지인 중국 상하이 공장이 당국의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 속에 수 차례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생산이 타격을 받았다. 4월에 한 달간 생산이 멈췄고, 12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둔화까지 자리 잡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이같은 우려를 직접 표명한 바 있다.

수요 둔화 속에 테슬라는 지난해 말 출하를 확대하기 위해 1월 이전에 자동차를 인도 받기로 하는 고객에게는 모델3, 모델Y 차 값을 7000달러 깎아주는 할인행사도 했다.

머스크의 키맨 리스크

생산차질과 수요둔화 우려로 고전하는 테슬라 주가에 얼음을 부은 것은 머스크 자신이었다.

머스크가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주가는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머스크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거듭 약속을 깨고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내다 팔아 주가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고점을 찍은 2021년 11월 이후 테슬라 주식 390억달러어치 이상을 내다 팔았다.

그는 또 트위터를 인수한 뒤 좌충우돌하며 투자자들의 불신을 자초했고,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까지 갉아먹었다.

한편 테슬라의 지난해 생산 대수는 137만대로 전년비 47% 증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