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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미들, 열광하던 테슬라에 '항복' 사상최대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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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미들, 열광하던 테슬라에 '항복' 사상최대 매도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개미 투자자들이 지난 1주일 간 주식을 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매 규모는 역대 세번째에 이른다.

특히 테슬라 주식 매도 규모는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3위 순매도


CNBC는 5일(현지시간) JP모건 데이터를 인용해 소액 투자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간 31억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3위 규모의 순매도다.

JP모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전략 책임자인 펑청은 주식시장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이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는 하지만 연말 절세를 위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판 것이 계절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소득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들은 연말이 되면 평가손실이 난 종목들을 내다 판다. 자본이득을 손실로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 1주일간 주식 41억달러어치를 내다 팔았다.

대신 이 기간 상장주식펀드(ETF) 주식 6억3000만달러어치, 그리고 채권에 투자하는 ETF 4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테슬라, 집중 투매


JP모건에 따르면 이 기간 개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내다 판 종목은 한 때 개미들이 열광하던 테슬라였다.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 1주일 동안 테슬라 주식 8억1100만달러어치를 매도했다.

청은 분석노트에서 개미들이 이 정도 규모로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판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개미들은 지난해 내내 불안 속에서도 테슬라 주식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밴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65%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는 평균 11% 비중을 차지했다.

테슬라는 2일 기대에 못 미치는 출하 성적으로 3일 주가가 12% 폭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금리 상승이 소비자들의 차량 할부금 이자를 끌어올리고 있고, 이에따라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그의 트위터 인수가 테슬라 주가 폭락의 주범이라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440억달러에 이르는 트위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주식 2200만주를 매각했다.

테슬라는 커피출레이션 바로미터


밴다 리서치 선임 부사장 마르코 이아치니는 테슬라가 개미 투자자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아치니는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급격하게 매도하는 것은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잃고 주식시장 흐름에 항복하는 이른바 커피출레이션 여부가 테슬라 주식 매도세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커피출레이션은 주식시장이 진정한 반등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그는 주식시장이 전통적인 커피출레이션에 도달할 지 여부가 테슬라 매도 흐름에 달려 있다면서 테슬라 매도 흐름으로 볼 때 이제 커피출레이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날 3.30달러(2.90%) 하락한 110.34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