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6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과거 중국의 소비 잠재력과 막대한 인구 배당효과로 중국 시장을 선점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나둘씩 벽에 부딪히고 있다. 한국의 삼성이나 매출과 수익을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테슬라, 애플 등 중국 시장에서의 영업 전망은 더욱 험난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애플, 아이폰 생산량 감소에 주가 20% 하락
애플은 부품 공급 업체부터 조립 공정까지 중국 제조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및 봉쇄로 인해 중국의 공급망이 심각하게 교란되었다. 또 아이폰 출하 성수기에는 애플 위탁생산 기업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 폭동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겨 큰 피해를 입었다.
최근에는 중국의 방역 규제가 급속도로 완화되면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애플 제품 생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가와 영업이익은 계속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애플 주가는 2022년 초 179달러(약 22만원)에서 현재 약 134달러(약 16만5000원)로 20% 이상 급락했다.
다른 기술 대기업에 비해 애플은 여전히 어느 정도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다음 달 초 애플이 발표할 2023 회계연도 1분기 재무보고서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미 제재 속 삼성·하이닉스 매출 4조원 이상 감소
중국은 지난 2021년 한국 반도체 수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은 2022년 3분기 이후 4조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언론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수년간 생산라인, 공장, 이익 등 막대한 자원을 중국에 쏟아부어 왔다며 반도체 수출 통제가 1년의 유예 기간이 있다 하더라도 공급망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전자제품 시장의 수요가 약화돼 반도체 산업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급락했고, 지난 1년간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다.
중국 시장 경쟁 심화 테슬라 수요 약화
지난 1년 동안 테슬라 주가는 60% 이상 폭락했다. 테슬라가 지난 8월 3 대 1의 비율로 주식 분할을 추진한 후, 주당 약 300달러에서 최근 122달러까지 떨어졌다. 머스크의 무분별한 개인 행태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수익 감소도 S&P500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에는 S&P500 시가총액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테슬라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로이터 통신은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부품 공급망과 공장 가동에 타격을 입은 테슬라는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생산 원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가격 인하 전략은 테슬라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미·중 관계 악화로 테슬라의 향후 중국 사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주요 글로벌 기업이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상반기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의 차량 인도 대수는 이미 테슬라를 추월했으며, 새로운 모델을 계속 출시하면서 전기차 산업의 선두 주자였던 테슬라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미·중 디커플링,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중국은 현재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국경을 개방했지만 많은 외국 자본이 중국 시장에서 큰 손실을 입었으며, 중국에 대한 투자 위험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책의 초점도 점차 경제로 옮겨가고 있다.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지만, 이미 생산 기지를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추세이다. 미국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며, 머지않아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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