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애플, AR기기 출시 무기한 연기…기술적 문제 봉착 탓

글로벌이코노믹

애플, AR기기 출시 무기한 연기…기술적 문제 봉착 탓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의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의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Apple)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증강 현실(AR) 기기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가상 현실(VR) 과 AR 기기가 주요한 수입원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으면서도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는데 기술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대신 애플은 이르면 2024년이나 2025년 초에 더 저렴한 버전의 혼합 현실(Mixed Reality, MR) 헤드셋을 내놓을 것이라고 심의에 정통한 인사들은 전했다. MR은 VR에서 AR로 발전돼 가는 중간 단계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람들이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경량 AR 안경을 만들려는 애플의 초기 계획은 묘연해졌다. AR 기기는 실제 뷰에 대한 시각과 정보를 동시에 표현한다. 사용자들이 평상시 안경을 착용하는 것처럼 개발되기를 바라지만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메타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는 VR 헤드셋은 사람들이 비디오 게임을 하고 가상 회의실에서 의사소통하고 비디오를 보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애플이 집중하고 AR 기기는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정도의 기술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높은 가격도 문제로 꼽혔다. 비싼 가격은 고급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센서, 그리고 맥급 M2 프로세서와 AR 및 VR 시각 자료를 처리하는 전용 칩을 모두 사용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하이엔드급 맥 컴퓨터에서 볼 수 있는 칩이 아닌 아이폰에 탑재된 것과 동등한 칩을 사용함으로써 후속 MR 기기의 가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1500달러 짜리 메타의 MR 헤드셋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애플의 상표 출원은 이 부문의 듀얼 디바이스 전략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표 출원 문서에는 '리얼리티 프로(Pro)'와 '리얼리티 원(One)'이라는 명칭이 포함되어 있었다. '프로' 버전은 초기 모델일 가능성이 높고, '원'은 더 저렴한 버전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문서에는 전용 칩의 이름을 암시하는 '리얼리티 프로세서(Reality Processor)'에 대한 상표 출원 내용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