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뉴욕 주식시장이 9일(현지시간) 엎치락 뒤치락 한 끝에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깜짝 기업실적 발목을 잡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250포인트 가까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장중 0.9%, 1.4%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249.13포인트(0.73%) 내린 3만3699.88, S&P500지수는 36.36포인트(0.88%) 하락한 4081.5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120.94포인트(1.02%) 밀린 1만1789.58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는 5%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비 1.00포인트(5.09%) 오른 20.6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전날에 이어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이날도 통신서비스 업종 낙폭이 가장 커 2.8% 급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낙폭이 1% 안팎에 그쳤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0.21%, 필수소비재는 0.3% 내렸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71%, 1.41% 하락했다.
금융업종은 1.23%, 보건업종은 0.86% 밀렸고, 부동산업종은 1.01% 내렸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88%, 1.41% 미끄러졌다.
기술업종은 낙폭이 크지 않아 0.5% 하락하는 선에서 마감했다.
이날은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전망이 높아지면서 하락세로 흐름이 돌아섰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낙폭은 더 확대됐다.
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는 "월스트리트가 상승 분위기를 지속하지 못했다"면서 "일부 중개인들은 연준이 월스트리트가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조여야만 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로 상승세를 타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전일비 3.11달러(1.17%) 내린 263.62달러로 마감했다.
MS가 전투에서는 이겼을지 몰라도 AI 전쟁에서는 구글에 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시연회에서 새로울 것 없는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준 '바드' AI 챗봇 후폭풍으로 구글도 고전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이날도 4.36달러(4.39%) 급락한 95.01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테슬라는 호재가 이어지면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전미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날 2021년 텍사스주에서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슬라 모델S 충돌 사고 당시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며 과속했고,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이 켜져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테슬라의 책임을 부인한 것이 주가 상승에 호재가 됐다.
또 3월 1일 공개될 마스터플랜3에 대한 기대감, 멕시코 공장 신설 전망 등이 더해지면서 테슬라는 6.03달러(3.00%) 뛴 207.3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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