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가 지난해 4분기에 큰 폭으로 하락한 기술주들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로스가 저가 매수에 나선 종목에는 테슬라도 포함됐다.
소로스는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뒤 광고주들이 무더기로 떨어져나간 소셜미디어 트위터 지분은 매각했다.
테슬라 지분 대거 매입
1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소로스 가족펀드인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소로스 펀드가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지분을 대거 매입했음을 확인했다.
소로스는 4분기에 테슬라 지분 24만2399주를 매입했다.
당시 테슬라는 고전하던 시기로 주가가 54% 폭락했다.
머스크가 10월말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으로 트위터 경영에 몰두해 테슬라에 키맨 리스크가 부각됐고,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내리면서 수요둔화 우려까지 불거졌다.
지분 추가 매입으로 소로스의 테슬라 보유지분 규모는 33만2046주로 확대됐다.
기술주 저가 매수
소로스가 사들인 것은 테슬라만이 아니다.
소로스는 지난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기술주들을 4분기에 대거 매입했다.
팬데믹 기간 급등세를 타다가 일상생활 복귀 흐름 속에 고전하고 있는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인터랙티브 지분도 대대적으로 사들였다.
4분기에 매수한 규모가 8300만주가 넘는다.
소로스는 펠로톤 지분 추가 매입으로 전체 펠로톤 보유 규모를 1억500만주 이상으로 대거 확대했다.
소로스는 아울러 지난해 4분기에 중고차 소매업체 카바나,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주식을 사들였고, 제너럴모터스(GM) 지분도 50만주 매입했다.
암호화폐·줌
소로스는 팬데믹 수혜주였다가 일상생활 복귀 속에 고전하는 펠로톤은 이제 바닥을 쳤다는 판단을 했지만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는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소로스는 줌 보유지분을 4분기에 내다 팔았다.
또 머스크가 10월말 인수를 마무리한 트위터 지분도 인수가 끝나기 전에 지분을 대거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의 트위터에 거는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방증한다.
소로스는 대신 세계 3위 암호화페 거래소 FTX 붕괴로 찬바람이 불던 암호화폐 산업에 투자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지분을 새로 사들였고, 암호화폐 대출을 담당하는 은행 실버게이트 캐티펄 지분도 매입했다.
도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지분을 확대했다.
한편 헝가리계 미국인 소로스는 양자역학에서 이름을 딴 퀀텀펀드로 이름을 날렸다. 1970년대 초반 1200만달러로 시작한 퀀텀펀드 규모를 1981년 4억달러짜리 펀드로 키우며 명성을 날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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