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충전소 개방형 전환 보조금 자격 확보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충전소 개방형 전환 보조금 자격 확보



아이슬란드에 설치된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슬란드에 설치된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75억달러 보조금이 주어지는 개방형 충전소로 방향을 틀었다.

테슬라는 그동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충전소를 다른 전기차들에도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테슬라 전기차만 충전이 가능한 폐쇄형으로 운영됐다.

미 행정부가 여러 브랜드 전기차가 사용 가능한 개방형 충전소만 75억달러로 책정된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될 것이라는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에 폐쇄형의 테슬라 충전소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았지만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방침에 맞춰 개방형으로 전환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미 전기충전소 기준 확정


배런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미 전기 충전소 네트워크 개선을 위한 새로운 조처들을 취하기로 했다.

전기 충전소 네트워크 기준을 정하고, 전기 충전소 인프라에 25억달러 추가 재정보조를 확정했다.

지원금 규모가 모두 100억달러가 된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충전소에 75억달러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25억달러가 더해져 지원 규모는 모두 100억달러로 늘게 됐다.

50만개 충전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노력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핵심 기반인 전기차 충전소를 대폭 확대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주변에 전기차 충전소 50만개가 들어서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2030년에는 전체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오는 것이 목표다.

개방형 전환


이날 백악관이 발표한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 계획에는 여러 업체들과 함께 테슬라도 이름을 올렸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가 명단 첫 줄에 이름이 올랐다.

지금은 자사의 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테슬라 전기차만 쓸 수 있다록 하고 있지만 조만간 이를 다른 전기차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미 최대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갖춘 곳으로 전세계에 충전소가 40만개가 넘는다.

테슬라가 이 충전소들을 개방형으로 전환하면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게 된다. 또 바이든과 서먹서먹했던 관계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테슬라는 2021년 8월 인센티브를 통해 전기차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바이든의 '전기차 50%' 계획에서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바 있다.

테슬라에 노조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편 이날 미 전기충전소 확대 계획에는 테슬라 외에 제너럴모터스(GM), 렌터카 업체 허츠, 석유메이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 설비를 업데이트해 모델3 개량형을 내놓을 것이란 보도가 나온 것도 테슬라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테슬라는 이날 4.99달러(2.38%) 뛴 214.24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