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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머스크 동생 킴볼, 테슬라 주식 매각…주가 하락 전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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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머스크 동생 킴볼, 테슬라 주식 매각…주가 하락 전조인가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동생인 킴볼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10만주를 매각한 것으로확인됐다.

테슬라 이사회 임원인 킴볼은 이전에도 몇 차례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고, 귀신 같이 고점에서 주가를 팔아 치웠다.

이번 매각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때 테슬라 주가가 대체로 이후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이번 매각이 테슬라 주가 추가 하락의 전조가 될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매각 계획 수립


6일(현지시간) 배런스, 포천 등 외신에 따르면 킴볼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테슬라 주식 10만주를이른바 10b5-1이라는 사전 계획에 따라 3일 매각했다. 시가로 약 2000만달러 규모였다.

10b5-1은 기업 내부자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자동적으로 주식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장치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가 조작은 피하면서도 내부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만들어졌다.

지분 매각이 사전에 정해진 계획에 따른 것이어서 매각 날짜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가 매각에 나설 수 있는 계획을 세운 때다. 킴볼은 지난해 12월 8일 이 같은 주식 매각 계획을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8일 테슬라는 173.44달러로 마감했지만 약 한 달 뒤인 올 1월 6일에는 장중 52주최저치인 101.81달러로 밀렸다. 그러다가 이후 회복해 5일에는 185.52달러로 마감했다.
킴볼이 사전 계획에 따라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3일에는 주가가 이보다 더 높았다. 그는 평균 주당 196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미다스의 손 킴볼


킴볼은 그동안 테슬라 주식 매각으로 큰 재미를 봤다.

2021년 11월 5일에는테슬라 주식 8만8500주를 팔았다. 이때 매각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주식분할을 감안하면 그가매각하던 당시 테슬라 주가는 약 409달러였다. 이는 사상최고테슬라 주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불과 하루 전 테슬라는 주식분할을 감안한 주가로 산정할 때 장중 주당414.50달러까지 올라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그의 매도 시기는 기가 막혔다. 테슬라 주식은 석 달 뒤 약 25% 급락했고, 1년 뒤에는 거의 반토막 났다.

킴볼은 앞서 2020년 5월 19일에도 이번처럼 10b5-1 계획을 신청했다. 당시 테슬라는 주식분할을 감안할 경우 주당 약 54달러에 거래됐다. 석달 뒤 테슬라 주식은 2배 넘게 뛰었고, 1년 뒤에는 그보다 더 올랐다. 킴볼은 2021년 4월 1일 주당 225.28달러에 3만6000주를 매각했다. 약 810만달러를챙겼다.

이번 매각 역시 시의적절했던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2일투자자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1분기 출하통계를 발표한 뒤 나흘 내리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6일에도하락세를 지속해 0.46달러(0.25%) 내린 185.06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