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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하락세 지속…분기 보고서로 투자자들 더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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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하락세 지속…분기 보고서로 투자자들 더 실망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올해 맹렬한 기세로 치고 올라오던 테슬라가 거듭된 가격인하 속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생산.출하 통계를 계기로 테슬라가 약세로 돌아선 뒤 하강 흐름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Q 보고서(분기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투자자들이 그동안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실망감만 더하게 된 것이 24일 주가 추가 하락을 불렀다.

10Q 보고서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가 21일 SEC에 제출한 10Q 보고서에는19일에 발표했던 실적 발표에 비해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10Q 보고서는 분기실적 발표에 미처 다 담지 못했던 세부 내용들이 들어간다. 더 자세한 분기 실적 보고서인 셈이다.

이 보고서에서 테슬라 추가 악재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시장이 그동안 오해하고 있어 주가가 오를 여지가 있는 장점 또한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작된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의견 하향조정과 목표주가 낮추기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특이사항 없어


10Q 보고서에 특이 사항은 없었다. 희소식일 수도 있지만 상승방아쇠를 당길 호재가 있기를 기대했던 시장으로서는 실망스러운 소식이기도 했다.

분기실적 보고서보다 훨씬 더 세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10Q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품질 저하는 없었다. 품질보증비용 지출이 이전 흐름을 벗어나지 않았다.

1분기 품질보증 비용 지출은 5억3200만달러, 총 자동차 매출의 2.7%로 지난해 4분기 2.9%보다 줄었다.

테슬라 품질보증 비용은 지난해 전체 자동차 매출의 2~3% 수준을 보였다.

이는 다른 자동차 업체들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포드 자동차의 경우 지난 2년간 3~4% 수준을 기록했다.

테슬라 자본 지출은 지난해 4분기 19억달러에서 올 1분기 21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올 후반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을 위해 자본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매출 대비 자본지출 비율은 약 9%였다.

포드는 지난해 자본지출비율이 약 4%로 테슬라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테슬라는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는반면 포드 매출은 거의 제자리여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

목표주가 하향 지속


10Q 분기보고서에 특이사항이 없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하향은 지속됐다.

23일에는 다이와의 제이럼 네이선 애널리스트가 올해 테슬라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3.75달러에서 2.95달러로 낮추고목표주가는 218달러에서 18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매수’ 추천의견은유지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EPS 전망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올해 5.50달러로시작해 19일 분기실적 발표 전 3.90달러로 낮아졌다가지금은 3.50달러로 더 떨어졌다.

테슬라의 거듭된 가격인하가 EPS 전망치 하향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목표주가 역시 동반 하락 중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올해 255달러로 시작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9일 실적발표 이전 2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금은 191달러로 더 낮아졌다.

테슬라 ‘매수’ 추천 비율도 하락세다. 연초 담당 애널리스트 약 64%가 매수를 추천했지만 실적발표 직전 53%로 낮아졌고, 지금은 51%로 더 내려갔다.

테슬라는 이날 2.53달러(1.53%) 하락한 162.5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158.61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데성공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