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성능 개선 위해 테슬라 '4680 배터리' 양산 연기

일본의 파나소닉이 성능 개선을 위해 테슬라에 공급하는 4680 배터리 생산을 미루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일본 공급업체 파나소닉은 2023년 4월~2024년 3월 테슬라를 위해 4680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의 양산을 2024년 4~9월로 연기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성능 개선 조치를 도입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생산 일정을 2025년 회계연도 상반기로 재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일본 와카야마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생산라인을 시험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는 이미 4680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680 배터리는 더 저렴하고 강력한 전기차를 제조하는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데 배터리 생산과 성능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렵다.

드루 바그리노 테슬라 파워트레인 및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최근의 콘퍼런스콜에서 “회사는 내년 사이버트럭 생산에 돌입하기 전에 4680 배터리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테슬라는 모델Y 기본 버전에 4680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2년 말까지 주당 1000여 대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텍사스 공장 연간 생산능력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한편 테슬라 한국 공급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올해 말까지 국내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생산라인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배터리 양산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