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3' 자율주행차 판매와 리스 허가받아…특정 고속도로에서만 운행 가능
이미지 확대보기벤츠는 경쟁업체인 테슬라, 알파벳의 웨이모, GM의 크루즈를 제치고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차 판매와 리스 허가를 받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에 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의 판매와 리스를 허가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DMV는 이 시스템을 갖춘 벤츠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낮에만 시속 40마일(64㎞)을 초과하지 않고 달리는 조건을 붙여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벤츠의 드라이브 파일럿이 장착된 차량은 캘리포니아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 로스앤젤레스, 새크라멘토, 샌디에이고 고속도로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다.
벤츠는 지난해 5월부터 독일에서 출시한 S-클래스와 EQS에 드라이브 파일럿 시스템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해왔다. 이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차량 제어와 주행을 할 수 있고, 운전자는 주행 중 인터넷 검색이나 이메일 처리 등 간단한 업무를 보거나 영화를 감상하며 쉴 수 있다.
벤츠는 올해 초 미국 네바다주 정부 당국으로부터 ‘드라이브 파일럿’ 이용 승인을 처음으로 받았고, 이번에 캘리포니아주의 허가를 받았다. 이 드라이브 파일럿은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가 규정한 ‘레벨3’ 범주에 들어간다. 미국에서 레벨3 자율 주행차 판매와 리스 허가를 획득한 것은 완성차 업계에서 벤츠가 처음이다.
SAE는 자동차의 자율주행 수준을 5단계로 구분한다. 레벨1은 운전자 보조, 레벨2는 부분 자동화, 레벨3는 조건부 자율주행, 레벨4는 고등 자율주행, 레벨5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를 뜻한다. 레벨3은 위험한 순간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등급으로,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조건의 구간에서는 운행할 수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