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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바그너 수장 반역 연루 혐의 '아마겟돈 장군'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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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바그너 수장 반역 연루 혐의 '아마겟돈 장군' 체포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 사진=로이터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명이 붙은 세르게이 수로비킨(57) 러시아군 통합 부사령관(육군 대장)을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타블로이드 더 선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더 선 보도에 따르면 무자비한 작전으로 유명한 수로비킨 장군은 무장 반란을 이끈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로비킨이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나중에 러시아 국방부 내부 소식통이 수로비킨이 구금되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 관계자는 수로비킨이 러시아를 내전 위기에 빠뜨린 지난 주말 프리고진의 행동 계획을 도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러시아 장군들도 바그너그룹 수장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친러시아 라이버 텔레그램 채널은 수로비킨이 토요일 이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텔레그램 채널은 "'아마겟돈 장군'의 행방이 확실하지 않다. 그가 심문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로비킨이 반란에 가담했다는 주장에 대해 크렘린은 사건의 여파로 많은 추측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제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추측, 가십 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최전방을 총괄하는 총사령관에 임명됐으나 지난 1월 발레리 게라시모프에게 총사령관 자리를 내주고 부사령관으로 강등됐다.

이 때문에 권력 다툼에서 밀려난 수로비킨이 프리고진과 결탁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을 밀어내는 데 동의했을 수 있다고 미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관인 안드리 예르막은 푸틴 집권이 끝나는 "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영국 BBC 방송에 "푸틴 정권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