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를 둘러싸고 강세론자들과 비관론자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강세론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가짜 강세론자'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겉으로만 낙관할 뿐 실제로는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사상최대 실적을 공개했지만 정작 20일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
21일에도 등락을 거듭하며 주가가 널뛰기를 했다.
주가 폭락
배런스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낙관 비관 논쟁에서는 강세론자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진정한 강세론자는 훨씬 더 적다는 것이 데이터로 입증된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테슬라는 20일 9.7% 폭락했다.
그때도 급격한 가격인하 여파로 마진이 줄어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거래량
실적 발표 이튿날 주가가 폭락한 것만으로 진짜 강세론자는 별로 없다는 분석이 나온 것은 아니다.
거래량에서도 의미있는 흐름이 감지된다.
테슬라는 20일 주식시장에서 약 1억7300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량 가중치 평균 주가, 이른바 VWAP는 269.72달러였다.
거래량과 VWAP를 감안하면 테슬라 주식이 실적발표 이튿날인 20일 약 470억달러어치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시총 5%가 하루에 거래
이는 테슬라 시가총액의 5%를 웃도는 규모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따라서 거래가 뜸한 지분을 제외하면 시총의 6%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정도 규모가 어떤 수준인지를 짐작하려면 애플을 비교해보면 된다.
애플의 경우 20일 시장에서 거래된 주식 규모가 전체 시총의 고작 0.4%에 불과했다.
테슬라는 상장 이후 다른 종목들에 비해 유독 주식 회전율이 높았다.
거래량에 VWAP를 곱한 주식 회전 규모가 애플의 약 10배에 이르렀다.
이는 테슬라 주식이 20~30일마다 전체 시가총액과 맞먹는 규모로 회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말을 더하면 한 달이면 테슬라 전체 시총과 같은 규모의 주식이 손을 갈아탄다는 의미다.
애플은 그러는데 약 1년이 걸린다.
투자자들의 테슬라 평균 보유기간은 25일, 주말을 더하면 5주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 테스라 주식을 한 달 이상 갖고 있는 주주는 없다는 뜻이다. 머스크를 비롯해 일부 장기 투자자들을 제외하면 테슬라 주식을 한 달 동안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별로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트레이더들이, 애플은 투자자들이 선호"
기술분석으로 유명한 애널리스트인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 케이티 스탁턴은 "테슬라는 트레이더들의 사랑을 받고, 애플은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이 현상을 설명했다.
테슬라 주가가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 변동에 얼마나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인 베타는 약 1.6으로 애플의 베타값 1.1에 비해 훨씬 높다.
애플의 경우 베타값이 1.1이라는 뜻은 시장이 움직인 수준에 거의 맞춰 움직인다는 뜻이다. 베타값이 1인 경우에는 시장 변동폭과 정확히 같은 변동폭을 보인다.
반면 테슬라의 베타값 1.6은 테슬라 주가 변동성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상승장에서는 시장보다 더 큰 폭으로 뛰지만 하락할 때에는 시장 하락보다 더 크게 하락한다는 의미다. 투기성이 높은 종목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탁턴은 베타값이 높다는 것은 단기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강세론을 줄기차게 외치는 이들이 많다고 해도 정작 테슬라를 장기투자 종목으로 보고 진득하게 투자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이날 2.88달러(1.10%) 하락한 260.0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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