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현재 디지털을 기반으로 생산 효율과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한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FOS는 3단계로 진행되며, 모든 단계가 완료되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가상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및 인공지능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조선소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지난 7월 5일 FOS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FOS 추진 성과를 점검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이상균 사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가장 먼저 정확한 생산공정 실적 수집을 위해 공정별 특성에 맞는 IoT를 활용해 실적 입력 체계를 정립했다. 지난해까지 실적을 강판에 석필하거나 사무실 PC에서 입력해야 했던 불편함을 AR마커, QR, 패드 등을 활용해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바꿨다. 덕분에 현장에서는 현황 파악과 문제 분석이 용이해졌고 관리자들은 그 시간만큼 효율적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설계 정보를 활용한 공정 맞춤형 디지털 작업지시 시스템도 구축했다. 선·후공정 간 데이터 공유 및 협력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FOS 2단계 돌입 전 사전 준비도 진행했다.
내년부터 추진하는 2단계 ‘연결되고 예측 가능한 최적화된 조선소’는 건조 과정에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통합·연결하고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운영 조건을 도출하는 것으로, 2026년까지 진행된다.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선제적인 예측 관리를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어 사고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FOS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이화정 HD현대 상무는 “ICT(정보통신기술)‧DT(디지털전환)는 궁극적으로는 조선소의 생산성을 높이고, 대기시간을 줄여 고품질 선박을 싸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FOS 1단계를 통해 많은 정보들이 디지털화되었으며, 2단계 목표인 ‘연결’의 고리들이 하나씩 끼워 맞춰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내년에는 차세대 ERP(전사적자원관리), 파운드리와 함께 FOS 2단계를 추진함으로써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상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등 다시 한번 업무방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