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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듬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버드'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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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듬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버드' 파산

전동 킥보드 회사 버드가 파산을 신청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전동 킥보드 회사 버드가 파산을 신청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의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 기업 버드가 미국 파산법 제11장(챕터 11)을 신청했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창업 이듬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등극해 화제를 모은 버드는 수익 모델을 창출하지 못한 채 최근 급격히 자금 흐름이 악화됐다.

버드는 20일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 파산법원에 챕터 11을 신청했다. 버드는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유럽의 사업체는 파산 신청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버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자산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파산 절차에 들어간 버드는 미국의 주요 투자 회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 기존 채권자로부터 2500만 달러(약 325억 원)의 대출을 받기로 합의했다.
한때 버드의 가치는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1년 특별 인수 목적 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으나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해 지난 9월 상장 폐지됐다. 버드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와시누시는 20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파산 절차를 통해) 자본 구조를 적정 규모로 조정함으로써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버드는 2017년 미국 리프트와 우버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기업가가 설립한 회사로, 이듬해 유니콘으로 각광을 받았다. 시내에서 스쿠터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하철역에서 사무실, 학교까지 운영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는 미국의 라임(Lime) 등 많은 경쟁 업체가 있어 과도한 경쟁에 빠졌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대에 따라 외출 인원이 감소하면서 급격히 서비스 이용이 줄어들었다. 버드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신생 기업들은 계속해서 일자리를 줄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