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철근 선물 계약은 28일(현지시각) 연초 대비 13% 이상 하락한 3,479위안(미화 48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철강 시장의 심각한 침체를 반영하는 수치다. 또한, 서브블라임 차이나 인포메이션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중순 중국의 건설용 철강재와 열연코일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8% 증가한 약 1,360만t과 410만t을 기록했다. 이는 과잉 생산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철강 애널리스트들은 부동산 시장 수요가 아직 뚜렷한 회복 징후를 보이지 않고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철강 가격은 상반기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와 부동산 시장 지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 하반기에는 철강 시장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철강 수요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과 가치 변화, 향후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규모 등을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지표들의 변화는 하반기 철강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