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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철강 산업, 외국산 대량 수입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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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철강 산업, 외국산 대량 수입 위기 직면

값싼 중국산 철강이 베트남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값싼 중국산 철강이 베트남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철강 산업이 외국산 열연코일(HRC)의 급증하는 수입으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도한 수입은 국내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을蚕食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 관세청(GDC)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의 HRC 수입량은 국내 생산량의 143%에 달했다. 특히 2024년 첫 3개월 동안에는 300만 톤의 HRC를 수입했는데, 이는 국내 생산량의 15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중국과 인도로부터의 수입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급증하는 수입은 국내 제조업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철강 생산량은 100만 톤 증가했지만, 국내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는 2022년 490만 톤이었던 국내 시장 소비량을 2023년에는 340만 톤으로 잃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국내 제조업체들은 정부에 무역구제 조치를 신청하며 외국산 덤핑으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구제 적용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단기적인 무역구제 조치 외에도, 베트남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국가 경제를 위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 생산성 향상,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는 철강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