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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블록체인 데이터 정복 비밀 병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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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블록체인 데이터 정복 비밀 병기는?

'패브릭' 플랫폼에 비트코인·이더리움·수이 통합 발표
수이 네트워크, 8,000만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입하며 관심 집중
기업 블록체인 도입 가속화…투명성·효율성 제고 기대
마이크로소프트 로고와 AI 인공지능 단어를 보여주는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와 AI 인공지능 단어를 보여주는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분석 플랫폼 '패브릭(Fabric)'에 블록체인 데이터 통합을 발표하며 기업용 블록체인 분석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드(Build)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됐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패브릭 내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레이어1 블록체인인 수이(Sui) 네트워크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여 온체인 거래 및 스마트 컨트랙트 활동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2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에 따르면 이번 통합의 핵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 부문인 M12의 지원을 받는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스페이스 앤 타임(Space and Time)이 있다. 스페이스 앤 타임은 2024년 8월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2,000만 달러를 확보하며 회사 가치를 3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M12의 2022년 전략적 투자에 이은 것으로, 스페이스 앤 타임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통합 및 Web3 게임 플랫폼 시범 운영 등 기존 협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 전 24시간 동안 수이 네트워크는 8,340만 달러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 유입을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수이 네트워크는 포켓몬의 애쉬 케첨과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결합한 밈 코인인 $ASH를 출시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 기존 암호화폐 사용자들을 넘어 더 넓은 범위의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 사용자들은 이제 기존 데이터 세트와 함께 블록체인 데이터를 쿼리하여 공급망 검증 및 재무 감사와 같은 새로운 활용 사례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제조업체는 이더리움 기반 물류 타임스탬프를 배송 기록과 상호 참조해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통합은 이미 대규모 상장 기업의 81%가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업계 보고서와 같이 광범위한 블록체인 도입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패브릭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은 스페이스 앤 타임을 통해 사전 색인화된 블록체인 테이블에 접근할 수 있어 별도의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다. 쿼리는 온체인 및 오프체인 데이터를 병합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비트코인 거래와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전문 지식 없이 블록체인을 탐색하고자 하는 기업의 기술적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움직임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경쟁사들이 제공하는 블록체인 도구들과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패브릭은 블록체인 데이터를 기존 분석 워크플로에 내장하는 데 중점을 두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되돌릴 수 없는 거래 처리 및 규제 불확실성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으며, 패브릭 기반 블록체인 쿼리에 대한 가격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도입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수이(SUI)는 한국 시간 21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3.8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7일 동안 4.09% 하락했다. 130억 1,000만 달러의 시가총액과 13억 3,000만 달러의 강력한 일일 거래량을 바탕으로, SUI는 전 세계 13위 암호화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통량은 33억 3,000만 토큰이며, 완전 희석 가치는 약 390억 달러에 달한다. 이런 지표는 최근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반영한다. SUI의 성장은 빠른 생태계 성장과 레이어 1 차별화를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Move 프로그래밍 언어와 고유한 객체 중심 아키텍처로 구축된 SUI는 병렬 트랜잭션 실행과 확장 가능한 dApp을 지원한다.

이번 주 주요 뉴스에서는 SUI가 기관 투자자 선호도에서 XRP를 앞질렀다는 보도가 집중적으로 나오며, 이는 향상된 개발자 지원 및 실제 환경과의 통합을 통해 레이어 1 토큰으로의 섹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SUI의 zkLogin 기능, 스폰서드 트랜잭션 프레임워크, 그리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트랜잭션 블록은 웹 3.0 도입을 촉진하는 요소로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SUI에 대한 시장 심리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71%가 긍정적인 전망을 표명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SUI는 현재 사상 최고가인 5.35달러보다 약 27% 낮은 수준이며, 사상 최저가인 0.36달러 대비 거의 967% 상승하여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분야의 주요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