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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혁신 주도하는 리플 XRP 원장, 각국 은행·정부 테스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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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혁신 주도하는 리플 XRP 원장, 각국 은행·정부 테스트 확산

국경 간 결제부터 CBDC, 스마트 계약까지 다양한 금융 앱 검증
UBS, 산탄데르,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 기관 적극 참여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XRPL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 상승
여러 지역의 금융 기관과 정부 기관이 실제 금융 인프라를 위해 리플 XRP Ledger(XRPL)를 적극적으로 시험하고 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여러 지역의 금융 기관과 정부 기관이 실제 금융 인프라를 위해 리플 XRP Ledger(XRPL)를 적극적으로 시험하고 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전 세계 금융 기관과 정부가 리플(Ripple)사의 XRP 원장(XRP Ledger, XRPL) 기술을 실제 금융 인프라에 적용하기 위한 광범위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디지털 금융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경 간 결제 효율성 증대부터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도입, 스마트 계약 통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XRPL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각) 해외 암호화폐 전문매체 X(옛 트위터)의 XRP 투자 관련 계정에 따르면, 스위스의 대형 은행 UBS는 이미 2018년부터 리플넷(RippleNet)에 합류해 국제 결제 시스템 개선을 모색해 왔다.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 역시 자체 개발한 원 페이 FX(One Pay FX) 플랫폼에 리플의 기술을 도입, 소매 고객 대상의 더욱 빠르고 편리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또한 XRPL의 빠른 거래 처리 속도에 주목하며 기술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결제 플랫폼 오나프리크(Onafriq)가 리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35개국에 걸친 네트워크에서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역내 결제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금융 기술 기업 아치엑스(Archax)가 리플의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 자산 토큰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XRPL 생태계 내에서 이더리움(Ethereum) 호환 스마트 계약을 활용할 수 있도록 EVM 사이드체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리플이 최근 발표한 2025년 XRPL 로드맵은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시사하고 있다. 계획된 EVM 사이드체인은 개발자들이 이더리움 기반의 스마트 계약을 XRPL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액셀라 브릿지(Axelar Bridge)는 50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자산 이동을 용이하게 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프로토콜 수준에서 스마트 로직을 구현하는훅스 수정안(Hooks Amendment)과 XRPL 기반 탈중앙화 거래를 위한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utomated Market Maker, AMM)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35개국 이상에서 운영 중인 리플의 유동성 허브(Liquidity Hub)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매수 및 매도, 그리고 법정 통화로의 즉각적인 전환을 지원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의 XRPL 테스트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리플은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FCA)의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해 기술 검증을 진행했으며, 홍콩의 e-HK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자 디지털 화폐 샌드박스 환경에서도 XRPL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XRP를 가상화폐로 인정하고 있으나, 관련 법률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은행 및 정부 기관들의 XRPL에 대한 관심과 테스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일부 시범 사업은 중단되거나 더딘 진행 상황을 보이기도 한다. 부탄의 2021년 CBDC 시범 사업은 아직까지 뚜렷한 진전이 없으며, 리플이 지원하는 영국의 디지털 파운드 재단 역시 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의 디지털 파운드 발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은행과 정부는 다양한 금융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리플의 XRP 원장 기술을 적극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모든 시도가 동일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결제 및 규제 환경에서의 XRPL의 역할 확대는 기관들의 XRPL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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