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앞서 29일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서 열린 첫 레이건 국가경제포럼에서 “비트코인을 비축할 게 아니라 총기, 총알, 전차, 전투기, 드론, 희귀광물을 비축해야 한다”며 “무엇이 필요한지는 이미 다 알고 있다. 이제 실행에 옮길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디지털 금 저장소’ 개념으로 비트코인 비축 명령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다이먼은 “군 관계자들은 남중국해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미사일이 단 7일치뿐이라고 말한다”면서 “그 말을 웃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안보와 경제적 우위를 지키려면 필요한 자원을 실질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진짜 위협은 미국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중국은 잠재적 경쟁자일 뿐이며, 오히려 미국이 스스로의 가치를 잃고 역량과 리더십을 잃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이날 패널 토론에서 “우리가 세계 최고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기축통화국의 지위도 40년 뒤에는 사라질 것”이라면서 “그건 역사를 보면 명확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를 ‘레비아탄(거대한 괴물)’에 비유하며 “지금의 정부는 정책을 집행하기에는 너무 약하면서도 동시에 국민에게는 너무 많은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가족·신앙·기회·기업가 정신 등 미국의 전통적 미덕을 다시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또 “우리 내부에서 대화가 부족하다”면서“규제, 이민, 세금, 도시 빈곤, 보건 시스템 등 내부 문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는 다이먼 외에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마이크 라운즈·빌 캐시디 상원의원, 부즈앨런해밀턴의 호라시오 로잔스키 CEO 등이 참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