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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8억→GPU 17배→전기차 1700만 대...기술 융합시대 203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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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8억→GPU 17배→전기차 1700만 대...기술 융합시대 2030 전망

AI·GPU·5G·전기차·우주 경제, 지난 5년 변곡점과 다음 5년 투자 기회
지난 5년 동안 기술의 혁신이 세상을 바구고 있으며, 향후 5년은 기술의 변화가 더 빠르고 깊은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년 동안 기술의 혁신이 세상을 바구고 있으며, 향후 5년은 기술의 변화가 더 빠르고 깊은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지난 5년간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5세대 이동통신(5G), 전기자동차(EV),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 보안, 우주 경제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전하며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의 구조를 재편했다. 글로벌 X ETF가 지난 11(현지시각) 내놓은 보고서는 2020~2025년까지 총 다섯 개 기술 변곡점과 주제로 혁신을 분석하고, 2025~2030년 투자 지형 변화를 전망했다.

◇ 생성형 AI, 일상의 디지털 비서로 자리 잡다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조던 그레이엄 교수는 “2022년 말 공개된 챗GPT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끌어모으며 AI가 추천 엔진을 넘어 콘텐츠 제작·코딩 지원·고객 응대의 핵심 도구로 부상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주 10억여 명이 묻고 답하는 이 플랫폼은 자연어 처리·대규모 언어 모델(LLM)GPU 기반 데이터센터에 투입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가 뒷받침한 결과물이다.

옴디아는 기업용 AI 솔루션 시장이 202150억 달러(68900억 원)에서 2025300억 달러(413800억 원)으로 여섯 배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의료·제조업 분야는 반복 업무 자동화와 복잡한 의사결정 보조에 AI를 적극 도입했으며,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AI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 최대 157000억 달러(21650조 원)을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
GPU 중심 컴퓨팅, ‘무어의 법칙한계 돌파구가 되다

반도체 조사기관 오픈칩(OpenChip)의 마리아 곤잘레스 박사는 병렬 처리에 최적화된 GPU는 전통 CPU 대비 10~50배 빠른 AI 연산 성능을 제공해, 데이터센터의 주력 컴퓨팅 자원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2021 회계연도 10억 달러(13700억 원)에서 2025 회계연도 170억 달러(234500억 원)으로 17배 성장했고, AMD·인텔도 AI 가속기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한편, 전력·냉각 비용 급증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대형 클라우드 업체는 액체 냉각 시스템과 에너지 재생 기술을 도입했다. 이러한 설비 투자는 2025년 데이터센터 총설비투자의 30%를 차지하며, GPU 중심 컴퓨팅 생태계를 견고히 뒷받침하고 있다.

◇ 이커머스와 미디어, ‘디지털 우선숙명 띠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팬데믹이 불과 몇 분기 만에 10년 분량의 전자상거래 성장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4조 달러(5500조 원)에서 지난해 64000억 달러(88288000억 원)으로 60% 성장했고, 미국 시장은 13000억 달러(1793조 원)을 넘어섰다. BCG2025년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중 70% 이상이 온라인 쇼핑을 정기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 소비에서도 전통 TV 시청은 201962%에서 202438%로 하락했고, 스트리밍 서비스가 절반가량(45%)을 차지했다. 틱톡·인스타그램 릴스 등 짧은 영상 플랫폼은 10·20대의 일상적 소통 채널로 자리 잡았으며,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사업자는 콘텐츠·추천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가입자 증가율을 전년 대비 25% 이상 유지하고 있다.

5G, ‘초저지연연결이 산업 혁신의 관문을 열다

에릭슨은 2019년 대비 5G 가입자가 17배 늘어 올해 말 29억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는 83% 보급률, 동북아시아는 52%를 기록했다. 제조업 현장에서는 5G 기반 스마트팩토리가 가동을 시작했고,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구역이 미국·유럽 주요 도시로 확대됐다. 원격수술 분야에서도 5G 특성을 활용한 파일럿 프로젝트가 202410건 이상 성공하며 의료서비스 제공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5G IIoT(산업용 사물인터넷)’ 패키지를 내놓으며 연간 50억 달러(68900억 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전기차·우주 경제, ‘새 지평다지다

2024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1700만 대를 넘어섰고, 배터리 가격은 2015kWh1200달러(165만 원)에서 지난해 140달러(19만 원)으로 88% 하락했다. 블룸버그NEF2025년 전기차가 신차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연간 130회 이상 재사용 로켓 발사에 성공했고, 스타링크 위성은 7000여 기를 운용 중이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202310만 명에서 2025300만 명으로 늘었으며, 이로 인한 우주경제 규모는 현재 5500억 달러(7587200억 원)에서 203013000억 달러(1793350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0~2025년은 AI·GPU·5G·디지털 플랫폼·전기차·사이버 보안·우주 경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성숙·융합하며 산업 지형을 변모시킨 시기다. 앞으로 5년은 이들 기술의 융합 투자 기회가 본격화되는 시대로, 사이버 보안 지출 2030억 달러(280조 원), 전기차 판매 2000만 대, 우주 경제 13000억 달러 등이 유효한 투자 지표가 될 것이다. 투자자와 경영진은 기술 융합이 열어젖힌 새 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자본 배분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말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