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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차별화국면 본격화…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턴어라운드강도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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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차별화국면 본격화…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턴어라운드강도 세다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전경.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조선주가 최악의 터널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이 턴어라운드기대로 주가가 반등세다. 이 같은 턴어라운드 움직임이 일시적일지 아니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 관심사다.

◇더딘 발주추세, 선박발주 핵심인 선박금융시장 위축 부담

자료=동부증권, 연도별 글로벌 선박발주 척수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동부증권, 연도별 글로벌 선박발주 척수
조선주가 바닥을 찍고 재상승하고 있다. 대장주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10만원선에 복귀한 뒤 지난 10월 11일에 15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탄력이 뚜렷하다.
삼성중공업도 10월 이후 1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주가는 우상향하고 있다. 이들 BIG2 주가가 상승추세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조선업 쇼크 이전 수준으로 낙폭을 만회할지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조선업황이 밝지 않다는 것은 추가상승에 걸림돌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점진적인 수주개선은 있겠지만 내년에도 더딘 발주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Clarkson 집계기준 올해 10월 현재까지 선박 발주는 총 337척이다. 과거 15년 동안 연간 선박발주가 1,000척 이하를 기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선박발주에 핵심인 선박금융시장의 위축된 것도 부담이다. 금융위기 직전까지도 글로벌 선박발주시장에 50% 전후의 비중을 차지했던 유럽에서의 선박발주가 현격히 줄고 있다.

독일과 노르웨이의 선박펀드는 세금혜택 소멸과 투자손실확대로 청산위기에 처했으며, 도이치뱅크런 우려 등 유럽 은행들의 상황도 신통치 않다. 그리스 선주들의 여력도 부족한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주도했던 아시아 주요국 수출입은행들의 지원도 약해지는 모습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통상 선박 발주 증대가 나타나면서, 조선소의 수주잔고가 쌓이고 신조선 선가까지 상승하게 된다”라며 “현시점은 발주가 줄면서 글로벌 조선소들 전반적으로 수주잔고가 감소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조선사 3분기 ‘매출감소, 수익성개선’ 나타날듯

자료=동부증권, 커버리지 내 상장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 5개사 투자의견 및 주가 상승률(단위: 원, 억원,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동부증권, 커버리지 내 상장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 5개사 투자의견 및 주가 상승률(단위: 원, 억원, %)
그나마 수익성개선은 위안거리다. 이번 3분기 주요 조선사의 실적은 ‘매출감소, 수익성개선’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주요 커버리지 조선사의 3Q16추정실적을 보면 먼저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2조 6,063억원에 영업이익률 3.5%로 컨센서스(매출 6.4%, 영업이익률은 1.2%pt 상회)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Q16에는 스테나사의 반잠수식시추선 손실 반영과 인력구조조정 등으로 2,838억원 손실을 입었으나 3Q16에는 920억원의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현대중공업은 3Q16실적은 매출액 9조1,470억원에 영업이익률 4.2%로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4.8% 하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0.8%pt 상회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의 3Q16실적은 매출액 1조 362억원에 영업이익률 5.4%로 컨센서스를 각각 매출액은 0.5%, 영업이익률은 0.4%pt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한진중공업 3Q16실적은 매출액 6,855억원에 영업이익률 0.6%로 컨센서스를 매출액 18.2% 영업이익률 3.8%pt 하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체별로 실적개선이 두드러진 정도는 삼성중공업 > 현대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한진중공업 순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수주기대로, 현대중공업은 자산가치부각으로 추가상승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안정화와 함께 가시적인 수주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올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가를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하여 분사를 앞두고 있는 비조선부문의 자산가치 부각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단 선박발주에 핵심인 선박금융시장의 반등은 불투명한 점을 감안해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 Neutral)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