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허가받았다.
2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리조나 교통국(ADOT)은 “테슬라가 제출한 자율주행 차량 시험운행 신청서를 승인했다”며 “피닉스 광역권에서 안전요원을 동승한 상태로 시험 운행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6월 텍사스주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소규모 시험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테슬라는 당시 약 12대 차량을 투입해 제한된 지역에서 안전요원이 앞좌석에 동승한 상태로 운행했으며 일부 제한된 승객만 탑승할 수 있었다. 이번 애리조나 시험은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둔 본격적인 확대 단계로 평가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 절반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승인은 테슬라가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안전성 논란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한 사고 사례를 조사 중이어서 규제 기관의 검증이 본격화될 경우 서비스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