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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최종 승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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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최종 승자 될 것”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19일(현지시각) 요동쳤다.

테슬라는 장 초반 전일비 5.39달러(1.61%) 상승한 340.5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빅테크 중심으로 뉴욕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타면서 이후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테슬라는 오후 들어 7.31달러(2.18%) 하락한 327.85달러까지 밀렸다.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5.85달러(1.75%) 하락한 329.31달러로 마감했다.

사이버트럭 부진


악재는 사이버트럭에서 나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밀어붙였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미국에서 출시된 지 1년 반이 넘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CNBC는 이날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를 인용해 사이버트럭이 2023년 11월 말 처음 소비자에게 인도된 뒤 지금까지 미국에서 고작 5만2000여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시 전 예약 주문만 10만건이 넘는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판매는 그 절반 수준에 그쳤다.

콕스 편집장 숀 터커는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이것이 자승자박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버트럭은 화물칸 측면이 일반 픽업트럭과 달리 사선 형태로 낮아지기 때문에 대형 화물을 안정적으로 싣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디자인을 위해 기능을 포기하면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픽업트럭으로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로보택시 최후 승자는 테슬라


반면 테슬라의 향후 주력이 될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는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제도 도샤이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탁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로보택시 부문의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샤이머는 19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로보택시는 완전하게 컴퓨터화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백악관 행사 발언을 인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행사에서 테슬라 기술력에 매료된 것처럼 도샤이머도 테슬라의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도샤이머는 과거 웨이모와 죽스 로보택시도 타봤지만 이들과 비교할 때 테슬라 로보택시는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웨이모 등의 로보택시는 복잡한 센서로 인해 외관이 마치 부어오른 엄지손가락 같았다고도 그는 지적했다.

이와 달리 6월 2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테슬라 로보택시는 광학 카메라들과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만으로 자율주행을 한다. 알파벳 웨이모와 아마존 죽스는 더 비싼 센서들을 쓴다.

도샤이머는 이런 점에 테슬라 로보택시는 비용 우위에 있다면서 결국 로보택시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로보택시는 웨이모 비용의 절반으로 훨씬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행도 인간의 주행과 더 가까웠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360달러(?)


도샤이머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부문 가치가 9000억 달러가 넘는다고 평가했다. 주당 약 300달러 수준이다.

그는 테슬라 보유(중립)를 추천했지만 구체적인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테슬라 전기차, 에너지 저장 부문 등에 따로 가치를 제시한 것을 합하면 도샤이머의 테슬라 목표주가 합계는 대략 360달러로 추산할 수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테슬라에 중립 의견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가 혁신적인 기술력과 장기 성장 잠재력이 있기는 하지만 전기차 시장 경쟁 압박, 이에 따른 마진 압박, 높은 밸류에이션이 테슬라 주가 상승 발목을 잡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웨드부시가 제시한 500달러다. 웨드부시는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매수 추천과 더불어 410달러를 목표주가로 내놓고 있다.

반면 구겐하임은 매도 추천과 175달러 목표주가를, 웰스파고 역시 비중축소(매도) 추천속에 12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06달러 수준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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