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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스탁]한국타이어, 재고처리도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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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스탁]한국타이어, 재고처리도 저력

한국타이어(161390)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30일(오전 9시37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4.43%(2300원) 오른 5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렇게 한국타이어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한 데에는 전날 발표한 3분기 호실적 영향이 가장 크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 늘어난 2760억14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날(29일) 공시했다. 이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14%를 상회하는 수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7155억32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1935억5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8%와 0.7% 줄기는 했지만, 이 역시 시장전망치보다 4% 가량 높다.

그 배경에는 한국타이어의 설명처럼 영업 마진율이 높은 초고성능 타이어의 판매가 작년보다 는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재고처리 타이밍을 잘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 3분기 실적은 딜러들의 재고 축적에 힘입어 추정치를 상회했다”는 말로 이번 한국타이어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원재료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중간 딜러들이 구매를 미루며 상반기에 재고가 늘어나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밝힌 대로 2분기 공격적인 판촉활동의효과가 3분기에 나타났다는 것.

이에 김 연구원은 “딜러들의 재고축적에는(한국타이어의 재고감소) 원재료 가격 바닥에 대한 공감대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를 업황 개선의 시그널로까지 연결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여전히 원재료와 판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종준 기자